[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오스트리아 10대 청소년 7명이 29세 여성 교사를 수개월간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충격적인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피해 교사의 약점을 잡아 마약 구매 등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어 슈탄다르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의 한 학교 여교사인 A는 2024년 4월부터 10대 제자와 연인 관계로 지냈다. 당시 해당 학생은 만 14세 이상이었기에 오스트리아에서 관계 자체는 불법이 아니었다.
그러나 같은 해 5월부터 상황은 급변했다. 해당 학생은 14세에서 17세 사이 친구들과 함께 교사를 찾아가 자신들이 범죄 조직 소속이라며 협박했고, 이후 이들은 교사 집을 자주 방문해 마약을 함께 복용하며 교사가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성행위와 마약 복용 장면을 촬영해 이를 빌미로 교사를 협박했고, 교사는 학교에 알려질까 두려워 음식, 술, 담배 등을 사주며 요구를 들어줬다고 한다. 심지어 임신 후 낙태까지 강요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A교사가 여동생을 만나러 해외에 나간 사이, 이들은 교사의 물건을 훔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방화까지 저질렀다. 귀국한 교사는 불에 탄 집과 경찰의 통보를 받고서야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현재 피고인들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며, 일부 절도 및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변호인을 통해 "모든 성관계는 합의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오스트리아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성범죄 관련 법률 강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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