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연경 언니가 상대팀이라면? 정말 싫겠죠."
친정팀 상대로 멋진 승리를 따냈다. GS칼텍스 레이나가 '배구황제' 김연경의 존재감을 새삼 실감했다.
GS칼텍스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흥국생명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서브에이스 5개를 퍼부은 실바를 앞세워 1세트를 거의 완벽하게 따냈는데,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5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레이나는 앞서 정관장전에서 리시브 불안을 보이며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날 레이나는 22득점을 따내며 실바(40득점)를 도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레이나는 자신의 활약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난 자신감이 부족하다. 너무 어려운 얘기"라며 한숨을 쉬었다.
친정팀과의 맞대결이었다. 레이나는 "김수지 언니나 도수빈 김다솔 등등 친한 사람이 많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반가웠다"며 웃었다. 요시하라 감독은 고교시절 레이나를 JT 마블러스로 스카웃하러왔지만, 레이나가 가지 않았다고.
레이나 입장에서 GS칼텍스는 흥국 시절에 비해 공격에서의 역할이 중요한 팀이다. 레이나는 "실바를 도울 수 있는 보다 확실한 득점원이 되는게 목표"라고 했다.
흥국과 GS칼텍스의 가장 큰 차이는 뭘까. 레이나는 "김연경이 있고, 없는 팀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연경이 은퇴하지 않고 아직도 뛰고 있다면?'이란 질문에 "같은 팀일 때도 바짝 긴장하고 뛰었다. 상대팀일 경우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에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리그의 인기가 많고, 다시 보고 싶어하는 팬들도 많아서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
청평 숙소는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 좋다고. 흥국과의 비교를 요청하자 "공기가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여기서는 아웃사이드히터로 포지션이 고정되서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영택 감독은 항상 '서브가 약해'라고 잔소리를 한다고. 레이나는 "배구 인생 내내 서브가 약점이었다"면서도 "그래도 (마르셀로)아본단자 감독님보다 무섭지는 않다. 잘해주신다"고 했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내서 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특히 전위에 있을 ??는 실바를 많이 도와주고 싶다. 그러려면 리시브부터 잘해야한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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