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무관의 제왕이 되고 있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는 29일(한국시각) 사우디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의 2025~2026시즌 사우디 킹스컵 16강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알 나스르는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우승을 원하는 알 나스르는 최정예 전력을 내세웠다. 호날두를 중심으로 2선에 킹슬리 코망, 주앙 펠릭스, 사디오 마네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앙헬로 가브리엘, 압둘라 알-카이라비를 배치했다. 수비진은 이니고 마르티네즈와 모하메드 시마칸을 중심으로 구축했다.
알 이티하드도 만만하지 않았다. 카림 벤제마와 무사 디아비를 투톱으로 내세운 뒤 로저 페르난데스, 후셈 아우아르, 은골로 캉테, 파비뉴를 중원에 배치했다. 다닐루 페레이라를 수비진의 리더로 내세웠다.
알 나스르는 전반 15분 만에 실점했다. 벤제마한테 순간적으로 시선이 쏠렸지만 디아비한테 공간을 내줬다. 디아비한테 수비수 3명이 모두 쏠린 사이 다시 벤제마가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알 나스르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전반 30분 역습에서 호날두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찔러줬다.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가브리엘이 마무리했다. 팽팽한 승부는 전반 막판 다시 갈렸다. 아우아르가 알 나스르의 공간을 제대로 허물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알 나스르는 후반 4분에 알 이티하드 수비수 아흐메드 알 줄레이단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다. 그러나 알 나스르는 수적 열세를 이용하지 못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알 이티하드가 킹스컵 8강에 올랐다.
경기 후 호날두는 무관의 제왕으로 조롱받고 있는 중이다. 2022년 말 알 나스르에 입단한 후로 호날두는 단 1차례도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3시즌 연속 리그 우승 실패, 이번 시즌 포함 킹스컵 4회 우승 실패, 사우디 슈퍼컵 4회 우승 실패,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실패까지 매번 우승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호날두는 2019년 여름 한국에서 '날강두 사건'을 터트린 후 유관 기운이 크게 떨어졌다. 유벤투스로 돌아간 후에 이탈리아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등을 우승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알 나스르로 이적한 뒤로는 클럽에서 무관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4~2025시즌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이 호날두를 달래줬을 뿐이다.
연봉 2억유로(약 3330억원) 이상을 받는 호날두는 펠릭스, 코망, 마네 등 유럽에서 뛰던 슈퍼스타들을 모으고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놀림의 대상이 되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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