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인 2역 1루수에 이어 심판 역할까지 소화한 류현진 덕분에 그라운드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유쾌했다.
글러브를 끼고 나타난 투수 류현진이 1루수로 변신해 훈련 분위기를 띄웠다. 전날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승리로 부담감을 떨쳐낸 한화 이글스 야수들은 누가 먼저라 할 거 없이 파이팅을 연신 외치며 타격,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3루수 노시환, 유격수 심우준, 이도윤, 2루수 황영묵, 하주석, 1루수 채은성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펑고를 받았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심우준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LG 마무리 유영찬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폭투로 실점을 허용했던 마무리 김서현은 9회초 1사 1,2루에서 LG 문성주를 병살 처리한 뒤 포효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로 부담감을 떨쳐낸 한화 이글스. 4차전을 앞두고 한화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 구슬땀을 흘렸다.
이때 본인 훈련 스케줄을 모두 마친 투수 류현진은 1루 베이스 뒤에서 야수들의 송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3루수, 유격수, 2루수 모두 두 명씩 순서대로 펑고를 받는 모습을 지켜보던 류현진은 1루수 채은성에게도 펑고 받을 기회를 주기 위해 1루수로 변신했다.
전문 1루수 채은성의 정확한 포구에 감탄하던 류현진은 3루수 노시환의 1루 송구가 높게 오자 큰 키를 이용해 포구에 성공했다. 1루 미트보다 짧은 12인치 투수 글러브를 끼고도 류현진은 부드러운 핸들링으로 어려운 짧은 송구도 포구에 성공했다.
1루수로 나선 류현진 덕분에 채은성은 펑고 훈련을 받으며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2차전 아쉬움을 뒤로하고 밝은 표정으로 팀을 위해 내야 훈련까지 도운 류현진 덕분에 한화 이글스 선수단 분위기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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