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항공사의 승무원이 실수로 비상 슬라이드를 전개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피츠버그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할 예정이던 델타항공의 한 승무원이 비행 전 실수로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작동시켜 수천만 원 상당의 피해와 수 시간의 지연을 초래했다.
승무원은 26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출발 준비 중 문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문 손잡이를 들어 올려 비상 슬라이드가 자동으로 펼쳐졌다.
슬라이드는 탑승교에 펼쳐졌고, 승객들은 약 한 시간 동안 기내에 갇혀 있었다. 이후 기술자들이 슬라이드를 수동으로 제거하고 탑승교를 다시 연결한 뒤 승객들이 하차할 수 있었다.
이 사고로 인해 항공편은 4시간 지연되었으며, 일부 승객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의 연결편을 놓쳐 현지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델타항공은 "해당 승객들은 같은 날 저녁이나 다음 날 아침 다른 항공편으로 대체되었으며 다음날 출발 승객에게는 숙박이 제공되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A220의 비상 슬라이드 재설치 비용은 약 5만~10만 달러(약 7000만~1억 4000만원)로 알려져 있으며, 정비 점검, 승객 보상, 승무원 재배치 등을 포함하면 총 피해액은 1억원 이상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델타항공은 해당 승무원에 대해 즉각적인 해고보다는 재교육을 검토 중이며,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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