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파헤스에 가려져 그렇지, 이 선수가 이렇게 못 하는 것도 충격적인 일인데.
LA 다저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대6으로 완패,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몰리게 됐다. 불리하다. 토론토가 3차전 연장 18회 끝내기패 악몽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2연승을 달렸고, 홈에서 마지막 두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
여러 이슈로 흥미로운 이번 월드시리즈다. 그 중 다저스를 집어삼킨 것이 바로 앤디 파헤스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에 큰 믿음을 보내며 부진한 그를 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선발로 계속 투입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타율 8푼이었다. 월드시리즈 4경기 통틀어 안타 단 1개를 쳤다. 결국 로버츠 감독도 성화에 이기지 못하고 파헤스를 5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미 토론토는 기세를 탄 후였다.
이렇게 파헤스 논란으로 뜨거워서지, 그만큼 못 하는 선수가 또 있다. 작년 빅리그에 데뷔한 파헤스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연봉도 적은 선수라 억울할 듯. 연봉이 고작 77만달러(약 11억원)다. 또 한 명의 역적 후보는 바로 무키 베츠다. 몸값만 한화로 5200억원(12년 3억6500만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스타 플레이어다.
베츠 역시 파헤스만큼 못 하고 있다. 5차전 무안타 포함, 5경기 23타수 2안타다. 타율 8푼7리다. 베츠가 2번 타순에서 흐름을 다 끊어먹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 베츠 앞에는 지구 최강 타자 오타니가 있다. 오타니가 살아나가도, 베츠가 못 치면 끝이다. 대표적인게 연장 18회까지 간 3차전. 오타니는 9타석에 나가 9번 다 출루를 하는 경이적인 경기를 했다. 앞에 네 타석은 홈런 2방, 2루타 2방을 쳤다. 그러니 토론토가 고의 4구 작전을 펼쳤다. 오타니는 거르고 차라리 베츠와 승부하는 게 낫다는 것이었는데, 베츠가 이날 8타수 1안타에 그치니 경기 후반부터 연장까지 다저스가 점수를 낼 수가 없었다.
엄청난 몸값만큼 매우 뛰어난 스타 플레이어다. 현존하는 최강의 중장거리 타자다. 컨택트 능력도 정확하다. 그런데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맞히지를 못 한다. 로버츠 감독은 5차전 4번을 치던 윌 스미스를 2번에 전진 배치하고 베츠를 3번으로 바꿔봤지만 결과가 바뀌는 건 없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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