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FA 시장에 다시 뛰어든 김하성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는 꾸준히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평가로 인해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보장된 1600만달러(약 235억원)의 선수옵션을 거부하고 다시 FA를 선언한 게 '신의 한수'였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평가와 장밋빛 전망이 반드시 현실로 이어진다고 장담할 순 없다. 특히 올 겨울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가 경색될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김하성 또한 예상보다 큰 계약을 따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모든 결정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시장의 선택에 달려있다.
일단 김하성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또 좋은 평가가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는 지난 11월 30일(이하 한국시각) 'MLB FA 야수 파워랭킹 20'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김하성이 당당히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리스트의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른 이름은 바로 자타공인 올 겨울 FA시장 최대어인 카일 터커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월드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이 2위에 랭크됐다. 비셋은 김하성과 같은 유격수다. 때문에 FA시장이 열렸을 때부터 김하성과 자주 엮였다. 김하성은 비셋 다음으로 평가됐다. 이번 파워랭킹에서도 비셋은 유격수 1위이자 전체 FA타자 중 2위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됐다.
반면 김하성은 유격수로서는 비셋 다음으로 평가되지만, 전체 FA타자 중에서는 8위에 불과하다. 중간 이상이라고는 해도 '높다'고는 하기 어려운 애매한 위치다. USA 투데이는 김하성을 전체 8위로 거명하며 "어깨 부상 때문에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하고 2025년을 맞이한 김하성은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된 이후 그곳에서 유격수 역할을 잘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2026년 1600만달러의 선수옵션을 거절하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어느 팀에서든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고, 심지어 꽤 좋은 성적을 내는 유격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어조는 매우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다. 김하성이 부상 이슈만 털어낸다면 객관적으로 뛰어난 유격수이자 타자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면 몇 가지 변수등에 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태세다.
이에 앞서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지난 11월 20일, 김하성을 '새로운 팀에서 반등할 수 있는 6명의 FA' 중 하나로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김하성은 좋은 평가에 둘러쌓인 채 구단들의 구체적인 제안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제안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은 그럴 만한 시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격수 중 2위라고 해도 전체로 치면 8위다. 심지어 투수는 빠진 순위다.
이는 FA시장에서 김하성에게까지 관심이 쏠리려면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적어도 이달 하순까지는 김하성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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