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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망한 팀에 韓 국대 에이스 있습니다...감독도 강등 탈출 포기 수순, "EPL 역대 최악만 피해줘" 팬심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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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울버햄튼이 강등을 피할 것이라고는 팬들도 기대하지 않는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0대1로 패배했다. 울버햄튼은 리그 연속 무승 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

울버햄튼은 롭 에드워즈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뒤에 근래 경기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엔 패배했다. 선발에서 밀려난 황희찬은 벤치에서 출전을 준비했지만 교체로도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 리그 개막 후 13경기 무승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한 황희찬이다. 울버햄튼의 승점은 겨우 2점. EPL 역사에서 13라운드까지 승점 2점 미만으로 획득한 팀은 20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밖에 없었다. 셰필드는 승점 1점이었고, 당연히 강등됐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일 울버햄튼의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 '울버햄튼은 58일 동안 승점을 따지 못했고, 리그 득점은 37일 동안 없었으며, EPL 승리는 7개월 넘게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암울한 기록 속에서 팬들 대부분은 이번 시즌 강등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를 이미 내려놓았다. 기적 같은 연승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 희망을 가질 여지는 거의 없다. 지금 팬들의 바람은 단 하나다. 최소한의 자존심을 되찾고, EPL 역사상 '통계적으로 최악의 팀'이 되는 일만큼은 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2~1993시즌부터 시작한 EPL에서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불명예는 여전히 2007~2008시즌의 더비 카운티에 있다. 더비 카운티는 승점 11점이라는 역대 최저 승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더비 카운티도 13라운드 기준으로는 승점 6점이라는 사실이 울버햄튼을 더욱 절망스럽게 만드는 기록이다.

에드워즈 감독도 이제 부임한 지 3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강등 탈출이라는 기적의 시나리오는 내려놓은 것처럼 보였다. 그는 빌라전 후 "순위를 보지 않으려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상황은 모두가 알고 있고, 숨을 수도 없다. 현실이 그렇다. 하지만 오늘 경기력은 포기했거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팀의 모습은 아니었다. 우리가 최하위라는 건 사실이다. 그걸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TV 채널을 급히 돌리곤 한다"며 순위를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EPL 역사상 13라운드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있던 팀이 잔류에 성공한 건 딱 1번밖에 없다. 2021~2022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우다. 당시 뉴캐슬은 팀이 꼴찌를 달리고 있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인수된 후 에디 하우 감독을 선임하고 자본을 앞세워 선수 영입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유일한 강등 탈출 역사다.

디 애슬래틱은 뉴캐슬의 일화를 설명한 후 '울버햄튼의 경우는 당시 뉴캐슬보다 승점이 4점 더 낮고, 그와 같은 자금력도 없다. 이 정도 반전은 사실상 꿈에 가깝다'며 희망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황희찬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 팀을 떠나지 않는 이상, 2부 강등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