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성시경이 일본 방송에 왜 나와?"
가수 성시경이 지난 주말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궈 알고리즘을 장악했다.
29일에는 TBS 가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하마다 가요제'에 출연한데 이어 30일에는 후지TV의 '치도리의 오니렌챤'에 출연해 일본 대중의 마음을 뒤흔든 것.
'하마다 가요제'는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출연해 다양한 곡을 선보이며 퀴즈와 미식 심리전 등 다양한 코너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 세대별 대결구도와 퀴즈 등의 형식으로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성시경은 일본 가요와 가수를 많이 알아야 유리한 '하마다 가요제'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치도리의 오니렌챤'에서 역대급 일본어와 노래 실력을 선보여 탄성을 유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명곡의 후렴구를 정확한 음정으로 맞히면 상금을 받는 룰. 총 10곡을 정확하게 부르면 100만엔을 받을 수 있는 해당 미션에서 그는 왬(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리차드 막스의 '라이트 히어 웨이팅' 등을 연달아 소화하며 9곡 연속 성공을 기록했다. 하지만 10단계에서 사람이 알아챌수도 없는 미세한 음정 차이로 탈락해 100만엔을 타는 미션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일본인도 아닌 한국 가수가 일본 노래를 유창하고 가사까지 일본인처럼 정확하게 부르는 모습에 현장의 패널들도 찬사를 보냈다.
특히 성시경은 이번 일정이 매니저 없이 자비로 일본을 방문해 불과 이틀만에 처음 듣는 노래를 외워가며 도전했다는 후문. 일본의 가창력 좋은 가수들도 이루기 쉽지 않은 미션.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일본에서 성시경의 역대급 활약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에서는 톱가수지만 일본에서는 신인 같은 자세로 계속 도전하는 성시경의 겸손한 모습과 아름다운 노래 음색에 새로운 일본 팬들이 양산됐다.
하지만 일본에서 방송을 보고 성시경 유튜브를 찾은 네티즌들은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시경 씨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유튜브 찾아봤더니 밥만 먹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야? 뮤비 같은거 없어?"라고 묻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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