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이 FA시장의 이적을 주도하고 있다.
보상 선수가 없다보니 나이가 많아도 실력만 있다면 데려갈 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번 FA 시장에 나온 21명 중 C등급은 총 7명이었다. 이중 첫 FA가 됐고 31세로 젊은 포수 한승택이 가장 먼저 팀을 찾았다. KT가 주전 포수 장성우의 후계자를 계속 찾았지만 여의치 않았는데 이번에 한승택이 나오자 적극적으로 나서 4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했다. 박찬호 조수행 강백호에 이어 4번째로 계약 발표를 할만큼 KT가 꽤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영입에 성공했다.
두번째 C등급 계약도 이적이었다. LG에서만 8년을 뛴 김현수가 옵션을 달성하지 못해 플러스 2년(25억원)의 계약을 잇지 못하고 FA가 됐는데 오히려 KT가 3년 50억원의 더 좋은 조건으로 데려갔다. LG는 한국시리즈 MVP가 된 김현수를 잡고 싶었지만 샐러리캡 때문에 몸값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세번째 C등급 계약은 이번 시장 최고령 FA인 최형우였다. KIA에서만 8년을 뛰었던 최형우가 다시 친정인 삼성으로 돌아가게 됐다. 최형우는 3일 삼성과 2년 총액 2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김현수와 최형우의 계약에서 볼 수 있듯이 나이가 있어도 보상이 없는 C등급은 충분히 좋은 조건을 골라 이적할 수 있다.
김현수는 올시즌 타율 2할9푼8리로 전체 15위에 올랐고, 144안타로 공동 14위, 12홈런은 공동 32위, 90타점은 공동 8위였다.
내년이면 38세가 되지만 아직은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형우 역시 내년이면 43세가 되지만 올해 타율 3할7리(11위) 24홈런(공동 7위) 86타점(13위)의 조흔 성적을 올렸다.
사실 김현수와 최형우의 경우 이적을 생각할 성적은 아니었다. 팀내에서도 톱클래스의 성적이기에 소속팀에서 잡을 것으로 보였다.
최형우의 경우는 삼성이 내년시즌 우승을 위해 확실하 클러치 능력을 가진 최형우를 원해 KIA와의 몸값 경쟁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다.
C등급엔 손아섭 황재균 양현종 강민호 등 4명의 베테랑이 더 남아있다. 이름만 들어도 레전드급인 선수들이다. 나이를 생각한다면 긴 계약 기간을 생각할 수는 없지만 유망주가 클 시간 동안 충분히 활약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이 배울 수도 있다.
남은 4명의 C등급 베테랑들 중에 추가 이적이 있을까. 이미 FA 시장에서 철수한 팀들도 있어 이적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또다른 깜짝 이적을 볼 지도 모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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