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하메드 살라와 리버풀이 이별할까. 다시금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고개를 들었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3일(한국시각) '리버풀이 살라를 시장에 내놨다'라고 보도했다.
살라의 부진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2025~2026시즌 살라는 팀 내 영향력이 급격하게 추락했다. 이전의 살라와는 달리 문전에서의 부진이 돋보였고, 경기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경기에서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살라를 빼고 경기를 승리하자, 살라가 없는 리버풀이 더 나은 팀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지난 시즌까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1992년생의 공격수 살라는 동갑내기 손흥민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하던 공격수다. 명실상부한 리버풀의 에이스였다. 2017년 리버풀에 처음 이적한 이후부터 줄곧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각종 기록을 휩쓸며 리버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나아갔다. EPL 골든 부트(득점왕)만 4회(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 2024~2025시즌)를 차지했고 2017~2018시즌, 2024~2025시즌에는 EPL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2024~2025시즌은 살라가 더욱 뜨거운 경기력을 선보인 한 시즌이었다. 공식전 52경기에서 34골23도움이라는 엄청난 스탯을 기록한 살라는 발롱도르 후보로도 거론되는 등 뜨거운 발끝으로 유럽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올 시즌은 경기 내에서 없어야 될 선수로 취급받기도 하며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이 살라의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살라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피차헤스는 '살라는 자신을 전설로 만들어준 꾸준함과 공격력을 잃어가고 있다. 리버풀은 그의 나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며, 이제 그를 향한 이적 제안에 귀를 기울일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살라에 대한 관심의 배경에는 사우디가 있다. 사우디는 최근 몇 년 동안 살라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것이다. 사우디는 신체적인 수준에서 편안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며, 재정적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기회의 균형도 있다'고 덧붙였다.
살라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살라가 지난 시즌 리버풀과의 재계약을 고민하는 상황에서도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살라가 리버풀과 계약을 갱신하며 사우디행 가능성을 차단했다. 하지만 올 시즌 살라의 부진과 함께 주전에서 밀릴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살라로서는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시기라고 느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살라와 동갑인 손흥민도 지난여름 이적시자에서 토트넘에 이별을 고하고 LA FC로 이적했다.
EPL 최고의 공격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잠깐의 부진일지, 살라도 세월을 피하지 못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살라로서도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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