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번 시즌에도 상당수의 거물급 FA들을 대리해 협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을 성사시키며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로 인도했다. 소토를 포함해 코빈 번스(6년 2억1000만달러), 블레이크 스넬(5년 1억8200만달러) 등 총액 16억8700만달러의 에이전트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오프시즌서도 보유 고객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미 톱클래스 선발투수 딜런 시즈가 보라스를 앞세워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 2억1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남은 FA들 가운데 1억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지닌 선수 대부분이 에이전트가 보라스다.
김하성도 보라스를 앞세워 새 계약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4일(한국시각) '윈터미팅을 준비 중인 스캇 보라스를 대리인으로 둔 FA 톱10 랭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8위에 올려놓으며 그 수요가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보든은 '김하성의 건강은 현재 양호하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두 팀 모두 김하성과 계약할 경우 그의 송구 능력이 회복된다면 유격수를 크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며 '그는 2루와 3루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고 있으니 그에게 관심을 가질 구단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브레이브스가 적당한 계약조건(fair contract)을 제시한다면 김하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구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든은 1루수 피트 알론소,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좌완선발 레인저 수아레즈, 외야수 코디 벨린저, 우완선발 이마이 다쓰야, 우완선발 잭 갤런, 1루수 및 3루수 오카모토 가즈마, 김하성, 우완선발 닉 마르티네스, 우완선발 맥스 슈어저 순으로 랭킹을 매겼다. 1위 알론소부터 5위 이마이까지는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선사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보든의 표현대로 김하성에 '적당한 조건'은 무엇일까.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에 대해 ESPN은 1년 1600만달러에 2년째 선수 옵션, MLBTR은 2년 3000만달러(440억원), 디 애슬레틱은 3년 5000만달러(733억원)를 각각 제시했다. 김하성이 내년 연봉 1600만달러의 선수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됐기 때문에 ESPN이 제시한 방식은 적당하지는 않아 보인다.
작년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1+1년' 2900만달러에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지만, 지난 7월 복귀 후 추가적인 부상이 나오면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않자 9월초 웨이버로 풀리면서 마침 유격수를 찾고 있던 애틀랜타가 클레임을 걸어 영입했다.
이적 후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를 기록한 김하성은 내년에도 건강하다면 리그 평균 정도의 타격과 톱클래스 수비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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