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을 앞두고 KT 위즈는 지난해 부진했던 강백호의 연봉을 7억원으로 대폭 인상했었다. 2024년 연봉이 2억9000만원이었는데 무려 141.1%나 올려준 것.
2024년에 타율 2할8푼9리 159안타 26홈런 96타점으로 성적이 반등해 인상 요인은 있었지만 이정도로 올려줄 것은 아니었다. 예비 FA 프리미엄이 더해진 연봉이었다. 강백호가 FA 이적할 때 보상금을 받기 위한 B플랜.
처음엔 메이저리그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한화와 총액 100억원애 FA 계약을 하면서 KT는 올해 연봉의 2배인 14억원의 보상금과 함께 보상 선수로 필승조 불펜 투수인 한승혁을 데려왔다.
14억원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이번에 KIA에서 KT로 온 포수 한승택이 4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했고, KIA 왼손 투수 이준영은 4년 12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었다. 두산 조수행도 4년 1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한승택과 함께 김현수(4년 50억원)와 외야수 최원준(4년 48억원)을 데려왔다. LG에겐 보상금 7억5000만원을 내줬고, NC에겐 보상금 8억원과 보상선수 윤준혁을 건넸다. 강백호를 보내며 받은 보상금을 김현수와 최원준을 영입한 보상금으로 쓴 셈이라 할 수 있을 듯.
보상금까지 더한 각 구단의 FA 시장 투자액을 보면 두산이 박찬호와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 등 4명과 계약하며 총 195억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썼다. 두번째로 많은 액수를 쓴 구단은 KT가 아닌 한화였다. 한화는 강백호를 영입하는데만 총 114억원을 썼다. KT는 3명 영입에 보상금까지 124억4750만원을 썼지만 강백호를 보내며 받은 보상금 14억원을 빼면 총 110억4750만원을 써 한화보다는 적게 쓴 구단이 됐다.
LG는 박해민과 계약하는데 65억원을 썼지만 김현수의 보상금으로 7억5000만원을 받게 돼 실제 쓴 금액은 57억5000만원이다. 양현종 이준영 등 2명만 계약하고 박찬호 최형우 한승택을 보낸 KIA는 2명 계약에 57억원을 썼지만 받은 보상금이 24억9750만원이어서 실제로 쓴 액수는 32억250만원이다.
삼성은 최형우와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했지만 보상금이 15억원이어서 실제 영입비용은 41억원이다.
NC는 이번 FA 시장에서 아무 움직임이 없었지만 최원준의 보상금 8억원과 보상선수 윤준혁을 얻게 됐다. 21명 중 12명이 계약해 이제 9명이 남은 상황인데 SSG와 롯데, 키움은 아직 조용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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