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승1무1패,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2022 카타르월드컵의 한국 축구 조별리그 전적이다. 독일을 빼고 남아공과 카타르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선 12개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2패, 3위로도 가능성이 있다. 북중미에서 16강 이상의 목표를 내건 홍명보호에 확실한 '1승 제물'이 필요하다. '포트4'의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등과 만난다면 그야말로 '무난한 조편성'이다.
운명의 시간이 임박했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한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그는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 조추첨 결과가 나온 다음부터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홍명보호는 한국 축구 사상 첫 '2번 포트'를 확정했다. FIFA는 11월 FIFA 랭킹을 반영해 지난달 조추첨의 1~4번 포트를 공개했다.
'포트1'에는 톱시드를 받은 공동 개최국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를 비롯해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진했다. 멕시코는 A조, 캐나다는 B조, 미국은 D조에 사전 배정됐다.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대한민국,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가 이름을 올렸다.
'포트3'에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공(61위)이 들어갔다.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를 비롯해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와 내년 3월 유럽과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한 6개국이 4번 포트에 위치한다.
조추첨은 '포트1'부터 순서대로 진행된다. 한국 축구는 '포트1'에선 브라질 혹은 아르헨티나를 피해 미국과 캐나다를 만나는 것이 최상이다. '포트3'에서는 노르웨이가 최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남아공이 수월하다. '포트4'에선 역시 유럽 PO 진출국을 피해야 한다.
조추첨 참석 초청을 받은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도 4일 미국에 도착했다. 그는 "나뿐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다 바라지 않겠나. 조 추첨이 잘돼서 좋은 경기로 팬들게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IFA는 이번에도 같은 포트, 같은 대륙의 국가는 한 조에 편성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최다인 16장의 본선행 티켓을 보유한 유럽은 한 조에 2개국까지 들어갈 수 있다. FIFA 랭킹 1~2위인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무작위로 반대 편으로 배정된다. 두 팀은 결승전까지 만나지 않는다. 3위(프랑스)와 4위팀(잉글랜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손흥민(33·LA FC)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과 함께하는 '황금 멤버'의 최후 무대다. 조추첨식은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 그 '환희'를 향한 첫 여정이다.
홍 감독은 조추첨식에 참가한 후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답사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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