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타도 다저스'를 선언하는 걸까.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서 LA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던 토론토가 올겨울에는 최대어 카일 터커 영입전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MLB.com과 디애슬레틱 등 미국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가 4일 FA 외야수 터커를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로 초대해 투어를 시켜줬다. 최근 리모델링한 이 시절은 토론토가 주요 FA들에게 어필하는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는 당시 FA 최대어였던 오타니를 초대해 터커와 마찬가지로 훈련 시설 투어를 시켜줬다. 토론토는 오타니 영입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팀이었으나 10년 7억 달러(약 1조300억원)를 쏟아부은 다저스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토론토 팬들은 지금도 오타니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그만큼 구단이 정성을 다했고, 토론토행 비행기를 탔다는 보도까지 나왔을 정도로 계약이 유력해 보였기 때문. 토론토와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맞붙었을 때 토론토 팬들은 오타니에게 "우리는 네가 필요 없다"고 외치며 야유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토론토의 훈련 시설 투어 전략이 터커에게는 통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터커는 올겨울 FA 랭킹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디애슬레틱은 12년 총액 4억6000만 달러(약 6780억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저스는 일찍부터 터커 영입이 유력한 팀으로 언급됐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지만, 외야수 쪽에 약점을 줄곧 보여왔다. 터커는 공수에서 다저스의 전력 강화에 가장 도움이 될 카드고, 다저스는 4억6000만 달러라는 큰 금액을 충분히 감당할 구단이기도 하다.
막상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니 토론토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토론토는 올해 준우승에 그친 뒤 돈을 더 쓰기로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승 전력을 갖춘 지금이 투자가 필요한 적기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는 선발투수 대어 가운데 하나였던 딜런 시즈를 7년 2억1000만 달러(약 3095억원)에 영입하고, KBO MVP 코디 폰세를 3년 3000만 달러(약 442억원)에 잡으면서 빅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터커는 토론토 타선을 강화할 아주 적합한 카드다.
MLB.com은 '터커는 토론토와 잘 어울린다. 사실 터커와 같은 인재는 어느 팀에 있어도 잘 어울리긴 하지만, 그는 '토론토 야구'로 정의할 수 모든 것을 하는 선수다. 터커는 지난 5시즌 동안 해마다 OPS 0.865에 20~30홈런 사이를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은 토론토가 터커 영입을 노리는 동시에 유격수 최대어인 보 비??까지 잔류시키는 그림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면 다음 시즌 다저스의 3년 연속 우승 도전에 토론토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듯하다.
터커는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해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1년 30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면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고, 지난해 12월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터커의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성적은 769경기, 타율 0.273(2741타수 748안타), 147홈런, 490타점, OPS 0.865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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