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이전 계획 발표식…내년 1월 본사 이전 등기 완료 계획
행정·사법 등 해운 관련 기능 부산 집적해 동남권 성장엔진 육성
(서울·부산=연합뉴스) 한주홍 박성제 기자 =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한다.
해양수산부와 함께 두 선사도 부산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동남권 해양 수도권 조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사는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전재수 해수부 장관, 김성익 SK해운 사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해양산업 집적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해 부산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사는 이달 중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을 마친 뒤, 내년 1월 본사 이전 등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 장관은 "오늘 발표한 두 해운 회사의 본사 이전은 해양 수도권 조성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행정, 사법, 금융 기능이 부산에 모여 발생할 시너지와 성장 기회를 높이 평가하고 과감하게 본사를 부산에 옮기기로 결단해 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의 과감한 이전 결정은 더 많은 기업이 부산에 오도록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축인 해양 수도권을 조성해서 대한민국의 두 번째 성장엔진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익 SK해운 사장은 "해운업은 국제적으로 경쟁이 심한 산업 중 하나인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을 하던 중 '해수부 부산 이전'이 해결의 단추가 됐다"고 말했다.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은 "서울에 접점이 있는 부서는 그대로 두되,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는 부서를 단계적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1982년 설립된 SK해운은 원유·석유제품·LNG·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운송하는 국내 주요 에너지 수송 선사로 매출액 기준 국내 7위다. 원유선 24척, LNG선 12척, LPG선 14척 등 사선 61척을 보유하고 있고, 임직원은 모두 1천398명(해상직원 포함)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 부문을 기반으로 설립된 국내 최대 전용선 전문 선사로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에 해당한다. 철광석·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에너지 수송을 맡고 있다. 현재 벌크선 50척, LNG선 8척 등 사선 58척을 운영하며 임직원은 1천150명(해상직원 포함) 규모다.
정부는 해수부 이전과 더불어 해운 관련 행정·사법·금융 기능을 부산에 집적해 동남권을 서울·수도권과 함께 국가의 새 성장엔진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한 '부산 해양 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이전 기관·기업의 비용 지원과 융자, 이주 직원 주택 공급 지원책 등이 담겼다.
해수부는 두 선사 외에도 HMM 등 다른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도 추진 중이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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