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시장이 여의치 않을 경우 트레이드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잭 미나시안 단장이 트레이드 불가 선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더 좋은 전력을 만들기 위해 팀의 핵심 선수도 내다팔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미나시안 단장은 지난 4일(한국시각) 현지 팟캐스트 'KNBR 머프와 마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안은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난 가능한 트레이드 시나리오에서 제외되는 선수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트레이드 불가(untouchable)'로 분류해 놓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미나시안 단장은 밀워키 브루어스 스카우팅 책임자 시절(2004~2018년) 당시 선발투수 리치 하든을 영입하기 위해 간판 타자 라이언 브런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시도한 적도 있다고 했다. 브런은 밀위키에서 통산 14년을 뛰면서 352홈런을 때린 거포였다. 하든은 10승2패, 평균자책점 2.07을 올린 2008년 시즌 도중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는데, 당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나시안 단장은 "보통 팀에는 트레이드를 상상하기 어려운 선수들이 있기 마련이다. 적합도와 능력의 측면에서 그렇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검토하면서 내보낼 수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평가할 때 제한이 있으면 안되니까 열린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2019년 스카우팅 책임자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으로 옮겼고, 올초 단장으로 승진했다. 미나시안 단장이 주도한 대표적인 트레이드가 라파엘 데버스다. 지난 6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포지션 이동 문제를 놓고 구단과 갈등을 벌이던 데버스를 데려오기 위해 주축 선발투수인 카일 해리슨과 조던 힉스, 202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외야수 제임스 팁스와 우완투수 호세 베요 등 무려 4명을 내줬다.
데버스는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이후 기대치를 채우지는 못했다. 90경기에서 타율 0.236, 20홈런, 51타점, OPS 0.807을 마크했다. 보스턴에서는 73경기에서 타율 0.272, 15홈런, 58타점, OPS 0.905를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데버스는 보스턴과 맺은 10년 3억1350만달러 계약 중 아직 8년이 남은 상황이라,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는 투수진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선발진의 경우 원투펀치 로간 웹과 로비 레이, 랜던 루프 말고는 확실한 자원이 없는 형편, FA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 레인저 수아레즈, 마이클 킹, 그리고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가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수 한 명에 1억달러 이상을 쓸 생각은 없어 보인다. 결국 중간급 FA인 잭 갤런, 메릴 켈리 또는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를 데려올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MLB.com은 5일 각 구단의 전력 보강 1순위 과제를 조명하는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자이언츠는 이마이와 같은 톱 FA가 요구하는 가격을 지불할 마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중간급 대안들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 가격이 저렴한 투수를 얻기 위해 빅 트레이드를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외야수 조이 위머를 영입했다. 현재 40인 로스터에 외야수만 10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 중 일부는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하지 못한다. 이번 겨울 1명 이상의 외야수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다고 자이언츠가 올스타 외야수 카일 터커 쟁탈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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