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산 '2730안타'를 기록한 레전드 아오키 노리치카(43)가 친정팀 재건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다. 오가와 준지 단장 후임으로 야쿠르트 스왈로즈 단장직을 맡는다. 야쿠르트 구단은 아오키가 1월 1일 단장에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아오키는 2024년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야쿠르트 단장 특별 보좌로 일했다. 구단 행정 경험을 쌓으며 단장 수업을 한 셈이다.
아오키 신임 단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게 중요하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매년 우승이 가능한 견실한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멀리 보며 가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그는 현장과 프런트가 일체가 돼 팀을 개혁해 나가겠다고 했다.
중장기 계획이 중요해도 일단 탈꼴찌가 급해 보인다. 야쿠르트는 올해 승률 0.419를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6개팀 중 최하위를 했다. 1위 한신 타이거즈와 승차가 26.5경기까지 났다. 투타 모두 바닥을 찍었다. '주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5)의 긴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시즌 종료 직후 다카쓰 신고 감독(57)이 예고한 대로 물러났다. 이케야마 다카히로 2군 감독(60)이 지휘봉을 잡았다. 야쿠르트에서만 선수, 지도자를 한 야쿠르트 성골이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 단장이 다 바뀌었다. 분위기를 쇄신해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대형 악재가 있다. 무라카미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간다. 세 차례 홈런왕에 오른 4번 타자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마운드 재건 또한 시급한 과제다.
야쿠르트는 지난 몇 년간 극과 극을 오갔다. 2019~2020년 꼴찌를 하고 다카쓰 감독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 리그 1위로 올라가, 재팬시리즈 정상에 섰다. 2022년까지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2024년, 2년 연속 5위에 그쳤다. 마침내 올해 맨 아래로 내려왔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아오키는 와세다대학을 거쳐 2004년 신인 드래프트 4지명으로 야쿠르트 선수가 됐다. 입단 2년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2005년 타율 0.344-202안타를 기록, 2관왕에 올랐다. 2010년 209안타를 쳐 최초로 두 차례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해 타율 0.358을 마크해 세 번째 타격 1위를 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작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를 거쳤다. 7시즌 동안 759경기에 나가 통산 타율 0.285-774안타를 기록했다.
2018년 야쿠르트에 복귀한 아오키는 7시즌을 더 뛰고 은퇴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72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13, 1956안타, 145홈런, 667타점, 177도루를 올렸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레전드 출신 단장이 한 명 더 있다. 라쿠텐 이글스의 이시이 가즈히사 단장(52)이다. 단장 겸 감독을 하다가 지난해부터 단장직만 수행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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