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유튜브 채널이라 농담 섞어 말한 건데..."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생각보다 커진 자신의 발언 논란에, 진화에 나섰다.
송성문은 5일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은퇴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15년 데뷔 후 처음으로 각종 시상식 주요상을 휩쓸며 행복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막 편하지만은 않을 듯. 자신의 입에서 나온 발언으로 인해 키움 팀에 격랑이 몰아쳤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인급 선수들이 간절함 없이 1군 경기에 뛴다며 팀 상황을 "개판 오분 전"이라고 적나라하게 꼬집었다.
송성문이 재미를 위해 혼자 얘기한 거면 파급력이 크지 않았겠지만 문제는 이후 키움을 거친 메이저리거 이정후, 김혜성까지 송성문의 발언에 지지하는 뉘앙스를 풍겨 '도대체 키움 신인들은 어떻길래'라는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얘기한다 해도, 이 논란이 계속되면 키움 팀 내 세대간 단절이 될 수도 있는 위기다. 키움은 극단적으로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기용하는 팀이다. 베테랑들도 있다. 중간층이 많지 않다. 그나마 송성문이 그 중간 세대 리더였다.
송성문과 메이저리그 스타 선배들의 강경한 발언에 어린 선수들이 기가 죽을 수 있다. 아니면 '우린 정말 열심히 했는데, 왜 그렇게 보시나'라고 서운해할 수도 있다. 뭐가 됐든 팀에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결국 송성문이 한 발 뺐다. 송성문은 이날 행사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이런 상황을 바란 건 아니었다"고 말하며 "내 입장에서는 어린 친구들, 그리고 팀이 저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또 유튜브 채널이기에 약간의 농담도 섞었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이어 "의도치 않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문제가 확산되는 거 같아 우려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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