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두 경기 연속 승격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
리버풀은 7일(한국시각) 영국 리즈의 앨런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일본인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3대3으로 비겼다.
이로써 직전 선덜랜드전에서 가까스로 1대1로 비긴 리버풀은 승격팀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7승2무6패 승점 23으로 9위에서 8위로 한계단 점프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지난라운드에서 첼시를 3대1로 꺾는 대파란을 일으키며 강등권에서 탈출한 리즈는 거함 리버풀을 상대로 값진 승점을 획득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4승3무8패 승점 15를 기록하며 16위로 점프했다.
리즈의 일본인 미드필더 다나카가 두 경기 연속 영웅으로 등극했다.
리즈는 칼버트-르윈과 노아 오카포르 투톱에 제이든 보글, 안톤 스타흐, 에단 암파두, 일리아 그루에프, 가브리엘 구드문드손으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조 로든, 자카 비욜, 파스칼 스트뤼크로 스리백을 꾸렸다. 루카스 페리가 골문을 지켰다.
리버풀은 에키티케를 톱으로 두고, 소보슬러이, 플로리안 비르츠, 코디 학포가 공격 2선을 맡았고,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커티스 존스가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나섰다. 코너 브래들리,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밀로스 케르케즈가 포백으로 늘어섰다. 알리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 3분과 5분 위고 에키티케의 연속골로 2-0 리드했다. 에키티케는 상대 진영에서 패스르 차단한 후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갈랐고, 2분 후 브래들리의 우측 크로스를 골문 앞 논스톱 슛으로 득점했다. 2000억원의 사나이 알렉산더 이삭을 벤치로 내리고 에키티케를 선발 투입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리버풀은 올 시즌 패턴대로 후반 중반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리즈는 후반 20분 다나카 아오와 브렌든 아론슨을 교체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다니에 파르케 리즈 감독의 교체술은 적중했다. 후반 28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넣었다. 2분 뒤엔 페널티 박스에서 아론슨의 패스를 받은 스타흐가 감각적인 방향 전환으로 리버풀 수비진을 따돌리고 골문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리버풀이 후반 35분 도미닉 소보슬러이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 리즈의 다나카 아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헌납하며 눈물을 흘렸다. 리즈의 코너킥 상황, 문전 경합 상황에서 파포스트 쪽으로 흐른 공을 다나카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올 시즌 승격한 리즈와 함께 EPL에 데뷔한 다나카는 지난 라운드 첼시전에서 결승골로 일본인 역대 12번째로 프리미어리거 득점자로 등극했다. 이날 극장 동점골로 2경기에서 팀에 승점 4를 안겼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한 '전직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를 교체명단에 넣고 아예 투입하지 않았지만, 승리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살라는 경기 후 "세 경기 연속 벤치는 아마 내 커리어 중 처음일 것이다. 난 버스 밑으로 던져졌다"라며 이적을 암시하는 폭탄을 투하했다. 도합 4000억원을 주고 영입한 비르츠와 이삭도 다시 한 번 실망을 안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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