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키움은 가나쿠보 영입을 철회한 것인가, 아니면 발표를 미루는 건가.
키움 히어로즈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 투수로 일본인 선수 가나쿠보 유토를 영입하는 걸로 알려졌다. 키움도 최유력 후보라고 인정했고, 일본 현지 언론들도 가나쿠보의 키움행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런데 발표가 없다. 문제가 생긴 것일까.
가나쿠보에 대해 궁금할 수밖에 없는 건 그의 이력 때문이다. 26세고 일본프로야구 1군에서 뛰던 선수가 아시아쿼터로 온다는 것부터 특이하다. 올해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방출당한 경위를 살필 필요가 있다.
가나쿠보는 지난 9월 일본 현지에서 한 여성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심지어 가나쿠보는 기혼자. 구단이 즉각 방출을 했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걸로 해석이 가능하다.
키움은 가나쿠보에 대해 사건 경위를 세세하게 파악했다. 아내와 이혼 조정 중 다른 여성을 만났고 낙태 의혹을 제기한 여성이 엄청난 돈을 요구하고 했다는 것을 참작했다. 그 여성이 다른 야구 선수들과도 비슷한 일을 만들었던 것도 파악했다. 또 낙태 의혹은 상대 여성이 키웠고, 가나쿠보는 낙태를 빌미로 금전 협박을 받았지 종용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키움은 도덕적으로 엄청난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왜 발표를 안하는 것일까. 가나쿠보 사정이 아니다. 키움은 지난해에도 외국인 선수들을 일괄료 계약 발표했다. 현재 다른 외국인 선수 계약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다. 가나쿠보와는 사실상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가나쿠보를 선발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한국 무대에서는 충분히 통할 기량을 갖췄다는 게 키움 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단, 다른 구단들은 낙태 의혹 등으로 인해 관심을 일찌감치 거뒀고 키움은 모험을 선택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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