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본 단체 챔피언이 붙은 메인이벤트에서 배동현이 패했다.
배동현(40·팀피니쉬)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5 메인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일본의 세키노 타이세이(25)에게 3라운드까지 싸웠지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2023년에도 배동현이 패해 이번에 복수를 꿈꿨지만 또한번 패배.
세키노 타이세이는 인생의 목표 없이 방황하다 격투기를 통해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선수다. 야쿠자의 길로 빠질뻔 했지만 격투기를 배우면서 자신의 힘을 좋은 곳에 쓰려고 한다. 일본 DEEP 대호 경호원으로 생활하며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도 했었다.
2019년 프로 데뷔를 한 타이세이는 로드FC에서 뛰면서 커리어를 쌓았다. 이전엔 인지도가 별로 없던 선수였는데 로드FC에서 뛰면서 실력 좋은 한국 선수들과 싸우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김태인과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러 패하기도 했지만 일본 DEEP에서 슈퍼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당초 김태인과 헤비급 타이틀전을 한번 더 치르기로 했지만 김태인의 부상이 장기화되며 배동현과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배동현과는 2023년 한차례 만나 1라운드에서 타이세이가 KO로 승리한 적이 있다.
배동현은 축구선수로 11년간 뛰었다. 주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였고 K2 내셔널리그에서 목포시청, 수원시청 등에서 활약했다. 상무에 가지 못하고 현역으로 군대를 가게 되면서 일찍 은퇴를 결정했고 이후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다가 레슬링을 접한 뒤 2017년 MBC에서 방송된 격투 오디션 '겁없는 녀석들'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실력을 쌓은 배동현은 로드FC의 종합격투기 선수가 됐고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킨 결과 지난 9월 일본 GRACHAN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일본 단체의 챔피언끼리의 대결이라 승부의 결과가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경기. 배동현의 2년전 패배를 복수할 지도 궁금했다.
초반은 거리를 재기 위한 로킥을 서로 나누는 탐색전. 배동현이 타이세이의 주위를 돌면서 공격 타이밍을 잡으려 했고, 타이세이는 그런 배동현에게 조금씩 다가섰다. 3분이 지난 뒤 타이세이가 달려들어 공격을 했으나 다음이 없었고 30초를 남기고 둘이 붙어 짧은 타격만을 나눴을 뿐이었다.
2라운드에선 초반부터 둘 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타가 나오기도 했지만 서로의 카운터 펀치가 두려웠는지 공격을 하더라도 일회성인 경우가 많았다. 막판에 타이세이가 큰 펀치를 휘두르며 다라붙었으나 클린치 상황에서 더이상은 없이 2라운드가 마무리.
3라운드 초반 클린치에서 타이세이가 배동현을 넘어뜨렸다. 하지만 배동현이 빠르게 타이세이의 압박에서 벗어나 일어나 다시 스탠딩. 이후 둘의 펀치 대결이 벌어졌고 타이세이가 다시 한번 배동현을 넘어뜨렸다. 이후 배동현이 덤벼들었지만 타이세이는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자주 배동현을 잡는 전략으로 나섰다. 막판엔 타이세이를 넘어뜨리려다 미끄러진 배동현에게 타이세이가 달려들어 파운딩을 날리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냈다.
결과는 역시 심판 전원일치 타이세이의 판정승이었다.
경기후 타이세이가 다시한번 김태인과의 경기를 원하자 케이지에 올라온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은 "내년 첫 경기(3월15일)에서 붙자"라며 타이세이와의 재대결을 승낙했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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