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각 팀 간판스타들이 주류를 이루는 연말 시상식에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독립리그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내야수 박찬형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단법인 일구회는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5년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야구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박찬형(롯데)이 의지노력상을 받았다. '끝판왕' 오승환이 일구대상을 품었다. 최고투수상 원태인(삼성) 최고타자상 송성문(키움) 신인상 안현민(KT)이 영광을 안았다.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특별공로상을 받아 자리를 빛냈다.
원태인 송성문 안현민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관하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 이어 일구상에서도 주요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송성문 안현민은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원태인 송성문 안현민이 12월 축제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박찬형이 눈길을 끌었다.
박찬형은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독립리그에서 꿈을 이어갔다. 배팅볼 투수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힘든 환경 속에서 굳은 의지를 품었다. 마침내 올해 5월 롯데에 정식 입단했다.
박찬형은 "일구회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을 줄 몰랐다. 롯데 자이언츠에 5월에 입단했다. 김태형 감독님께서 빨리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 선배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내년에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기뻐했다.
박찬형은 48경기 148타석 타율 3할4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하며 확실한 공격 재능을 뽐냈다.
박찬형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잘하든 못하든 야구장에서 즐기면서 하라고 하셨다. 야구가 잘 안 될 때에도 그 부분을 새기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2026년은 처음부터 완주가 목표다. 박찬형은 "올해는 시즌 중간에 합류했다. 풀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내년에는 1군에서 풀시즌을 치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승환은 구원투수로는 최초로 일구대상을 차지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오승환은 "은퇴를 하면서 많은 분들께 이렇게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21년간 프로에서 많은 팬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한국 야구에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불펜투수에게 영구결번에 은퇴투어까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오승환은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하게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항상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다는 걸 잊지 말고 야구장에서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올해 최다 관중을 유치한 삼성 마케팅팀이 프런트상을 받았다. 심판상은 권영철 위원, 아마 지도자상은 전광렬 경남고 감독, 프로 지도자상은 김정준 LG 코치에게 돌아갔다.
청담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2025년 일구상 수상자
일구대상=오승환(삼성)
최고타자상=송성문(키움)
최고투수상=원태인(삼성)
특별공로상=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인상=안현민(KT)
의지노력상=박찬형(롯데)
프로야구 지도자상=김정준 코치(LG)
아마야구 지도자상=전광열 감독(경남고)
프론트상=삼성 마케팅팀
심판상=권영철 심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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