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논란 속에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방송인 박나래가 신규 예능 첫 방송 전에도 발을 빼게 됐다.
MBC는 8일 스포츠조선에 "내년 1월 방송 예정이었던 '나도신나'는 출연자 박나래 측의 활동 중단 및 하차 의사를 존중해, 논의 끝에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도신나'는 연예계 소문난 19년 지기 절친 박나래,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가 떠나는 '무계획, 무설정, 무절제' 리얼 여행 버라이어티다. 라디오스타'를 연출한 김명엽 PD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고,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이미 4회차가량 촬영이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핵심 콘셉트가 '절친끼리의 여행'인 만큼 멤버 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지금으로는 제작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MBC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은 지난 4~6일 녹화분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된 가운데, '나는신나'만큼은 분위기가 달랐다. 당초 해당 사건이 알려진 하루 뒤인 지난 5일에도 녹화 예정이었지만, 이날 일정 역시 취소한 바 있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 두 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폭로가 제기되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까지 접수된 상태다. 전 매니저 측은 1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스포츠조선에 "퇴사 후 두 직원이 회사 매출의 10% 상당 금액을 요구했고 시간이 지나며 요구액이 수억 원대로 늘어났다"며 공갈 혐의로 두 사람을 고소했다. 뿐만 아니라, 박나래는 이른바 '주사 이모' A씨에게 자택, 차량, 해외 촬영 현장에서 링거 및 약물 처치를 받았다는 불법 의료 의혹까지 불거졌다.
결국 박나래는 8일 SNS에 글을 올려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다"며 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어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해 오해는 풀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그러면서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제작진은 줄줄이 박나래의 출연 중단 소식을 알렸다. 이밖에도 박나래는 MBC 신규 예능 '팜유트립',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 출연도 앞둬, 향후 편성 변경이나 편집 가능성이 커졌다. 혹은 출연 교체 여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팜유트립'은 박나래가 '팜유 라인' 중심 멤버라는 점, '운명전쟁49'는 디즈니+의 내년 전략작이라는 점에서 향후 프로그램 조정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다음은 '나도신나' 관련 MBC 입장.
내년 1월 방송 예정이었던 '나도신나'는 출연자 박나래 씨 측의 활동 중단 및 하차 의사를 존중하여, 논의 끝에 제작을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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