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향한 총성이 울렸다. 대한민국은 '멕시코월드컵'으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홍명보호는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은 멕시코와 A조에 묶였다.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세했고,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가 더해진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 가운데 한 팀이 최종적으로 승선한다. 현재로선 덴마크가 유력하다.
한국 축구 사상 첫 '포트2'의 위력은 컸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1, 2차전 무대는 과달라하라, 3차전은 몬테레이에서 갖는다. 멕시코의 경우 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멕시코시티의 여정이다. 동선은 한국이 더 유리하다. 남아공과 유럽 PO 승자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2차전을 치러야 해 3경기 장소가 모두 다르다. 두 팀은 경기장 적응과 이동, '이중고'를 안고 있다.
베이스캠프 선정이 더없이 중요해졌다. 홍명보호의 첫 번째 과제다. 베이스캠프는 말 그대로 월드컵 기간 '고향' 같은 곳이다. 조별리그를 치를 동안 캠프에 진을 친 후 '왔다, 갔다'를 반복한다. 이동거리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격전지와의 환경도 맞아 떨어져야 한다. 훈련 시설과 여건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멕시코로 이동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각) 베이스캠프 후보지의 답사를 시작했다. 5개 지역 이상을 둘러본 후 순위를 매겨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예정이다. 중복 신청이 접수될 경우 최종 교통정리는 FIFA의 몫이다.
고지대에 적응할 수 캠프를 1차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과달라하라에서 가까울수록 좋다.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태백산 정상 높이와 비슷하다. 고지대에서는 공기 밀도가 낮아져 신체 조직으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줄어든다. 산소 부족으로 인해 평지 보다 쉽게 지치게 된다. 또 멕시코의 6월은 최고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데다, 비까지 많이 내리는 고온다습한 기후다. 체력적 부담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모든 스포츠가 다 그렇듯 축구 또한 체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홍 감독은 "가장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이 장소다. 1~2차전은 1600m 고지에서 해야 하고, 3차전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굉장히 습한,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아무래도 고지대에 적응을 하려면 최소 열흘 이상, 길게는 2주 이상이 걸리는데 소집을 하게 되면 아마 바로 현지에 들어가서 적응을 해야 될 것 같다. 적응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A조라 가장 먼저 월드컵의 문을 연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라 1, 2차전(6월 12일·유럽 D승자, 6월 19일·멕시코) 사이에는 일주일, 3차전(6월 25일·남아공) 사이에는 6일의 간격이 있다. 홍 감독은 "한 경기 끝나면 휴식 시간도 있으니 매 경기 정말로 전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A조 1위는 32강과 16강을 모두 멕시코시티에서 치른다. 멕시코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은 홍명보호에는 '환희'를 의미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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