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벌써 벼랑 끝이다. 세계적인 명장 후보에 올랐던 사비 알론소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한 시즌도 못 버티고 경질 위기다.
영국의 BBC는 9일(한국식가) '알론소가 레알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이유'라며 알론소 감독의 상황을 조명했다.
BBC는 '알론소는 맨시티와의 경기가 결정적일 수 있다. 구단은 이미 그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수뇌부 긴급 회의를 열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이런 의심, 신뢰의 부재 속에서 엄지손가락을 내리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나 지네딘 지단과 같은 개입이 적은 감독이 클럽에 더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셀타전 패배 후 라커룸은 좌절 그 자체였다. 물건이 날아다니고, 고성이 나왔다. 가장 걱정스러웠던 순간은 그가 빠른 템포, 전방 압박 등 몇 가지를 준비했다고 말했지만, 팀은 그 어떤 것도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전임 감독 안첼로티가 경고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코치를 시작으로 그는 2019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직을 맡아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반전은 레버쿠젠에서 이뤄졌다. 알론소는 성적이 부진하던 레버쿠젠에 2022년 10월 부임했다. 당시 17위로 강등권에 빠졌던 레버쿠젠은 알론소의 지휘하에 완벽히 달라졌다. 알론소는 레버쿠젠을 리그 6위로 끌어올리고 시즌을 마감했고,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023~2024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을 저지하고 레버쿠젠과 함께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후 그는 친정팀 레알의 구애와 함께 스페인 무대로 이동했다. 기대가 컸다. 레버쿠젠에서 보여준 능력이 있었기에 알론소가 카를로 안첼로티가 떠난 빈자리를 잘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알론소 체제의 레알은 고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선두로 치고나가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흔들렸다. 비니시우스와의 불화 등 경기 외적인 문제도 작용했다. 결국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줬고, 레알 수뇌부의 인내심은 극에 달하고 있다. 직전 셀타비고전에서는 프란 가르시아와 알바로 페르난데스의 퇴장과 함께 0대2로 무너졌다. 맨시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제대로 반등하지 못한다면 알론소의 이른 경질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론소가 경질된다면, 그의 후임으로는 파격적인 감독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이름을 올린 인물은 바로 위르겐 클롭이다. 지난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을 떠난 클롭은 현재는 레드불 풋볼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괄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그의 뛰어난 지도력 탓인지, 꾸준히 감독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클롭이 끝이 아니다. 클롭 외에도 구단 레전드인 지네딘 지단의 선임 가능성도 언급됐다. BBC는 '알론소가 며칠 안에 떠난다면 레알은 지단을 다시 데려오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알론소의 대위기다.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레알에서 한 시즌도 온전히 치르지 못하고 쫓겨난다. 마지막 기회인 맨시티전에서 반전을 만들어야 하는 처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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