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의 영입 리스트에 있었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대만프로야구(CPBL) MVP 페드로 페르난데스가 원 소속팀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8일 'ET투데이'를 비롯한 대만 매체들은 "KBO 리그 구단이 고액의 외국인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라쿠텐 몽키스는 MVP를 잡기 위해 2년 계약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수는 올 시즌 라쿠텐의 '에이스'인 페르난데스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94년생 우완 투수인 페르난데스는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쳐 2023시즌부터 대만에서 뛰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CPBL에서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70이닝 15승2패 평균자책점 2.01, WHIP 0.91에 탈삼진 168개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이다.
특히 대만시리즈에서 2차전과 4차전에 선발 등판해 1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면서 대만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또 정규 시즌 다승 1위, 탈삼진 1위, 최다 이닝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정규 시즌 MVP까지 휩쓸었다. 페르난데스는 역대 4번째로 정규 시즌 MVP와 대만시리즈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가 페르난데스를 노린다는 소문이 대만 현지에 퍼졌다. 'ET투데이'는 "KBO리그 한화가 페르난데스를 노렸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고액을 제안했지만 결국 페르난데스가 대만 잔류를 선택했다"면서 "라쿠텐은 '에이스'인 페르난데스와 2년 재계약을 하기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라쿠텐 구단 관계자는 "페르난데스와 그의 에이전트를 존중한다. 계약 내용은 기밀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재계약을 제안해왔고, 이렇게 일찍 재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언론에 따르면, 라쿠텐은 페르난데스에게 2년 다년 계약을 보장하고, 최소 120만달러(약 17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만 따지면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높겠지만, 페르난데스 입장에서는 2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장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올 시즌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외국인 투수 전면 교체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새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영입을 발표했고, 1년만에 컴백하는 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계약을 마친 상태다. 아직 한 자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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