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2(2부) 무대로 추락한 대구FC의 '골든타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대구FC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 2부 무대로 추락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에 2부에서 뛰게됐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2025시즌 참담한 성적표와 함께 강등이라는 상처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지난 과오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겠다. 다시 일어서겠다. 단순히 K리그1 복귀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 운영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시는 이러한 아픔을 드리지 않도록 더욱 단단하고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구단을 이끌었던 조광래 대표이사 겸 단장이 책임을 지며 사퇴했다. 조종수 이사가 임시로 대표이사를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대구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구단 서포터스 연대는 지난 5일 대구광역시청 동인동청사 앞에서 근조화환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시위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보낸 200여개의 근조화환으로 채워졌다. 대구 팬들의 목소리는 구단 구성원의 쇄신과 신속한 안정화로 수렴되고 있다.
구단은 변화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신임 단장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 앞서 혁신위원회는 대표이사와 단장의 분리를 요청했다. 구단은 오는 15일까지 관련 서류 접수를 받고, 16~17일 사이에 심사 및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단장 임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새 시즌 준비에 공백이 생긴다는 점이다. 예년 같으면 이 시기에 선수단 구성, 동계 전지훈련 계획 등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현재 대구는 선수단 구성은 커녕, 전지훈련지 등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임 단장 선임 여부에 따라 선수단 전반에 큰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불가피하게 대구는 다른 팀보다 새 시즌 준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27시즌부터 K리그1을 14개 팀 체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7시즌 1부 팀이 증가하고, 현재 K리그1 소속 '군 팀' 김천 상무가 연고 협약 만료에 따라 자동 강등될 예정이다. 2026시즌엔 승강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상황에 따라선 K리그2에서 최대 4개 팀이 승격 기회를 얻는다. K리그 1부로 빠른 복귀를 바라는 대구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 '골든타임'을 제대로 보내지 않는다면 승격은 쉽지 않다. 실제로 K리그2로 떨어진 일부 기업 구단도 1부 승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는 한 시즌 만에 K리그1 복귀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처럼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인천은 지난해말 강등되자마자 비상혁신위원회를 가동했고 2024년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을 모셔왔다. 기존 주축 선수들을 지키고 새 얼굴을 영입해 전력을 갖췄다. 2부로 떨어졌다고 해서 구단 예산을 줄이지도 않았다. 그런 노력 덕에 인천은 2025년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1년 만에 바로 승격에 성공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시와 협의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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