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위기의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경질설을 부인했다.
스페인 출신의 알론소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의 신화를 달성한 후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반년이 흐르기도 전에 벼랑 끝에 내몰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이한 한국시각) 안방에서 하위권의 셀타 비고에 0대2로 충격패를 당했다. 라리가 최근 5경기에서 1승3무1패로 부진하다. 그사이 1위 자리도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빼앗겼다. 바르셀로나의 승점은 40점, 2위 레알 마드리드는 36점이다.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오전 5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난적인 맨시티(잉글랜드)와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다.
맨시티전이 알론소 감독의 '단두대 매치'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에선 4승1패(승점 12)로 5전 전승의 아스널(승점 15)을 추격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9일 맨시티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타고 있다. 긍정적인 시기와 부정적인 시기를 모두 겪어야 한다"며 "우리는 다음 경기를 기회라고 믿어야 한다. 내일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며, 그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베르나베우가 늘 그랬던 것처럼 즐거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내일 그 감정적 유대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주 자신의 직책을 둘러싼 압박이 커지자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을 만났다. 그는 '경질설'에도 이사회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알론소 감독은 "소통은 끊임없다. 우리는 단결돼 있고, 모두 함께한다. 나는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도 맹활약했다. 공교롭게도 리버풀도 위기다. 모하메드 살라가 '폭탄 인터뷰'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위기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대척점에 서 있다.
리버풀은 여전히 '알론소 향수'가 있다. 그는 EPL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물론 예전 클럽과의 인연도 있지만, 지금은 여기가 내 자리다. 다만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지네딘 지단과 레알 마드리드 B팀을 지휘하는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자신을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에 묻자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 되면 이런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나는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대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 병동이다. 특히 수비라인에 빨간불이 켜져있다. 에데르 밀리탕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또 허벅지가 찢어져 전력에서 이탈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다니엘 카르바할, 딘 하이선, 다비드 알라바 등도 부상이다.
'주포' 킬리안 음바페는 손가락이 골절됐지만 맨시티전에는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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