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에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했던 라이언 와이스가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휴스턴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는 우완 투수 와이스와 1년 빅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2027시즌에 대한 클럽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와이스는 2026시즌 연봉 260만달러(약 38억2000만원)를 보장받고, 2027시즌 휴스턴이 클럽 옵션을 실행할 경우 최대 10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1+1년 1000만달러 계약이다. 물론 와이스가 내년 부진할 경우, 휴스턴이 클럽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게 된다.
와이스는 한국에서 인생 역전을 해냈다. 한화가 2024시즌 도중 부상 대체 선수로 와이스를 영입했을 때까지만 해도, 마이너리그와 미국 독립리그 경력이 전부인 은퇴까지도 고민했던 선수다. 하지만 대체 선수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재계약에 성공했고, 올 시즌 '포텐셜'이 제대로 터졌다.정규 시즌 30경기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로 호투한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팀 동료인 코디 폰세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결국 그동안 받지 못했던 빅리그 러브콜까지 받았다. 휴스턴은 와이스를 곧장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와이스 부부는 한화팬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와이스의 아내 헤일리 브룩은 SNS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면서, 입단 하자마자 관심을 받았는데 한국에서 지내는 내내 한화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모습이었다. 아내 헤일리는 휴스턴행이 공식 확정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생활이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헤일리는 현재 임신 중이다.
헤일리는 "처음 한국에 왔을때 사람들이 보여준 엄청난 환영과 응원, 끝없는 친절은 상상할 수도 없다"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은 우리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변화를 줬으며 이곳에서 성장했고, 치유받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영원한 작별이 아니고 잠실의 이별이다. 한국은 지구상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남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와이스도 SNS를 통해 한화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와이스는 "나의 한국 생활이 끝났지만, 한국에서 지낸 2년이 내게 미친 영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처음 한국에 왔을때 팀에 좋은 영향을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한국이라는 나라와 사람들로부터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야구로 시작한 기회가 내 인생 큰 축복 중 하나가 됐다. 독립리그에서 뛰던 내게 기회를 준 한화에 감사하고, 한국은 언제나 저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깊은 감사 인사를 남겼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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