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드디어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김하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며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월트 와이스 감독은 "일단 마우리시오 듀본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구단에서 적당한 수준의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문을 열어놨다.
애틀랜타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 목표는 김하성 재영입이다. 시즌 후반기 애틀랜타가 웨이버 클레임 절차를 거쳐 영입한 김하성은 한달간 건강한 몸으로 좋은 기량을 선보였고, 애틀랜타는 다음 시즌 선수 옵션 실행을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일단 시장에 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아직 김하성의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는 보 비셋이다. 비셋 역시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하성도 조만간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애틀랜타는 코리 시거를 비롯해 유격수 포지션 트레이드도 검토하고 있지만, 김하성과 합의점을 찾는 게 가장 안전한 길일 수도 있다.
윈터미팅에 참석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눈 보라스는 애틀랜타 담당 기자인 그랜트 맥컬리의 김하성에 대한 질문에 "여러 클럽이 김하성에 대한 문의를 해왔다. 김하성은 현재 아주 건강한 상태이며, 수비와 공격을 합친 FA 시장 최고의 양방향 유격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적어도 유격수 수비에 있어서는 비셋보다도 김하성이 최고라는 에이전트의 '광고'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도 "틀린 말은 아니다. 비셋은 대단한 공격력 때문에 훨씬 더 높은 금액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 유격수로 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하성은 사실상 유일한 전문 유격수로, 자신의 시장 가치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보라스의 이야기와 시장 분위기, 애틀랜타의 팀 내 사정을 고려했을때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마음을 단번에 흔들 수 있을 만한 액수를 제시하기는 힘들어보인다. 특히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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