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목이 터져라 소리친다. 여오현 감독대행 눈에는 결과보다는 배구를 대하는 자세가 더 중요했다.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나오면 여 대행은 목청껏 소리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권위적인 모습은 버리고 선수들 눈높이에 맞춰 작전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여오현 감독대행의 리더십이 이날도 제대로 통했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한 김호철 감독에 뒤를 이어 감독 자리에 오른 여오현 감독대행은 경기가 시작되면 목이 터져라 소리친다. 선수들의 실수를 지적하며 호통치는 것이 아니었다. 틀에 박힌 배구보다는 스스로 생각해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길 바라는 여오현 감독대행의 열정이었다.
최하위로 추락했던 IBK기업은행을 빠르게 재정비시킨 여오현 감독대행의 열정적인 리더십에 코트 안 선수들도 더 힘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IBK기업은행이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최근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 1세트부터 목이 터져라 소리치던 여오현 감독대행은 접전 끝 세트를 따내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 모두 패하며 GS칼텍스전 승리가 없었던 IBK기업은행. 여오현 감독은 1세트부터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실수를 지적하기보다는 잘한 것을 더 칭찬하기 바빴던 여오현 감독대행. 응원 소리를 뚫고 여 대행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그의 열정은 뜨거웠다.
현역 시절 모두가 아웃이라고 생각했던 볼을 끝까지 몸을 날려 살려냈던 레전드 리베로 여오현 감독대행의 끈질긴 배구가 IBK기업은행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빠르게 IBK기업은행을 재정비한 여오현 대행은 수비를 강조했다. 공수에서 눈에 띄게 좋아진 기록은 당장 없지만, 불안했던 수비만큼은 확실히 안정됐다. 상대 팀 공격 효율을 25.5%에서 16.3%로 떨어뜨린 IBK기업은행의 끈질긴 수비. 수비가 살아나자 공격도 살아나며 IBK기업은행의 배구는 180도 달라졌다.
주포 빅토리아(22득점)에 이어 육서영(14득점), 최정민(13득점),
이주아(9득점)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GS칼텍스전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특히 최고참 리베로 임명옥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눈부셨다. 팀이 흔들릴 때마다 리베로 임명옥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임명옥은 이날 디그 18개, 리시브 6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레전드 리베로 출신 여오현 감독 대행도 여자부 최고참 리베로 임명옥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아낌없는 박수와 함께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고참 리베로 임명옥이 3세트 매치포인트에서 GS칼텍스의 연이은 스파이크를 몸을 날려 디그에 성공하자 날아오른 육서영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내며 IBK기업은행은 4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목이 터져라 소리치던 여오현 감독대행은 최고참 리베로 임명옥의 연이은 디그에 이은 육서영의 스파이크로 GS칼텍스전 첫 승을 거두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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