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손을 내밀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교야마 마사야(27)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부산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1일 교야마의 한국행 소식을 알리며, 조만간 입단 공식 발표가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KBO리그 진출 이야기가 돌았는데 현실이 됐다.
지난 9월 30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본프로야구 합동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고, 내년 시즌에 뛸 팀을 찾았다. 지난 11월 미야자키 롯데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한국과 인연이 있다. 그는 평소에 K-팝을 즐겨 듣는 애호가로 알려졌다. 후배에게 "K-팝을 듣고 마운드에 오르면 구속이 올라간다"라고 말할 정도다. 이제 K-팝 원산지 한국, 항구도시 요코하마와 분위기가 비슷한 부산에서 기회를 얻었다.
1m83-80㎏ 우투우타.
시가현 오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드래프트 4지명으로 요코하마에 입단했다. 첫해 2군에서 99⅔이닝을 소화하고, 대만 윈터리그에서 던졌다. 착실하게 실력을 다져 입단 2년차인 2018년, 1군에 데뷔했다.
시범경기에서 호투하자 알렉스 라미레스 감독이 그를 끌어올렸다. 준비된 선수에게 운이 따른다.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 빈자리
가 생겼다.
2018년 4월 1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선발등판했다. 개막 시리즈 3번째 경기 나가 5이닝 1실점 호투로 프로 첫승을 따냈다. 최고 시속 155km 강속구를 뿌리며 요코하마의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10대 투수가 개막 시리즈에 1군 첫 등판해 선발승을 올린 건 교야마가 처음이었다.
승승장구했다. 4월 8일 히로시마 카프전, 4월 15일 주니치 드래곤즈전까지 '선발 3연승'을 올렸다. 그해 13경기(선발 12경기)에 나가 6승6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내리막길을 탔다. 지난해 구원투수로 24경기를 던지고 올해는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교야마는 지난해 6월 니혼햄 파이터스와 2군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5km 빠른 공을 던졌다.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희망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시 부활하지 못했다.
84경기(선발 49경기) 등판해 14승23패6홀드, 평균자책점 4.60. 교야마가 요코하마에서 9시즌 동안 거둔 성적이다.
이제 요코하마를 뒤로하고 부산으로 간다. 내년 시즌 요코하마팬들이 롯데 경기를 찾아볼 것 같다. 롯데도 교야마도 돌파구가 필요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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