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우디 슈퍼리그 수장인 오마르 무가르벨 CEO는 처음으로 살라에 대한 관심을 공식 시인했다. 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풋볼서밋'에서 "살라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환영받고 있다. 다만 모든 선수들과의 협상은 구단의 몫"이라며 "살라는 확실한 영입 타깃 중 한명"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더선'은 '무가르벨의 발언은 사우디 프로리그 관계자가 살라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언급한 첫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반전이 없는 한 살라와 리버풀의 결별은 시간 문제다.
살라는 7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 벤치 신세에 폭발했다. 그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웃기지만 믿을 수가 없다. 90분 동안 벤치에 앉아 있다니! 세 번째 벤치라니, 아마 내 커리어에서 처음인 것 같다"고 분노했다.
그리고 "솔직히 정말, 정말 실망스럽다. 지난 몇 년 동안, 특히 지난 시즌에는 이 클럽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냈는데 말이다. 지금은 벤치에 앉아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클럽이 나를 버스 아래로 던져버린 것 같다. 내 심정이 그렇다. 누군가가 내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살라는 또 "나는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관계가 완전히 끊겼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누군가가 내가 클럽에 있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시즌 EPL에서 29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도움왕을 독식했지만 이번 시즌 4골 2도움에 불과하다. 살라는 "나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된다. 다른 모든 클럽이 자기 선수를 보호한다. 나는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존중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도 뿔났다. 그는 살라를 이탈리아 원정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리버풀은 10일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살라 없이도 1대0으로 승리했다. 살라는 9일 리버풀 훈련센터에서 '나홀로 훈련'을 하는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다. 일종의 '시위'였다.
슬롯 감독은 인터 밀란전 후에도 살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전히 평행선이다. 이집트 국가대표인 살라는 14일 브라이턴전 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리버풀을 떠난다. 브라이턴전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네이션스컵은 1월 중순까지 열리는데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곧바로 차기 행선지로 이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살라는 "축구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 난 이 클럽을 위해 정말 많은 걸 해왔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사우디의 관심에 대해서는 "이 질문에는 답하고 싶지 않다. 클럽이 나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갈 테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는 2023년 9월 살라를 품에 안기 위해 1억5000만파운드(약 2954억원)이 이적료를 제시했다. 당시는 리버풀이 거부했다.
살라는 지난 4월 리버풀과 2년 재계약에 사인했다. 현재는 알 힐랄이 살라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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