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훈련 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져 병상에 누웠던 오스카(34·상파울루)가 결국 축구화를 벗는다. 브라질 스포츠매체 글루부 에스포르테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스카가 상파울루와 계약 해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곧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카는 지난달 체력 테스트 도중 심장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SPN브라질은 당시 '오스카는 테스트 도중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몇 차례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눈을 감기도 했다'며 '즉시 의무진 진료를 받은 뒤 구급차를 통해 상파울루 시내 한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진단 결과 오스카는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져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미주신경성 질환을 앓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글루부 에스포르테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증상은 아니지만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스카는 브라질 대표팀 스타 계보를 이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008년 상파울루에서 프로 데뷔한 오스카는 인테르나시오나우를 거쳐 2012년 첼시에 입단,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48경기 12골을 기록하는 등 차세대 기대주로 성장했다. 하지만 커리어 정점을 향해 달려가던 2017년 이적료 6000만유로(약 1040억원)를 제시한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하이강에 입단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오스카의 결정에 대해 비난이 이어졌으나, '황사머니'를 앞세워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한 상하이의 제의를 오스카가 쉽게 물리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오스카는 상하이에서 2024년까지 뛰면서 총 248경기 77골-141도움을 기록했다. 오스카의 활약을 앞세워 상하이는 슈퍼리그 우승 3회, 슈퍼컵 1회, FA컵 우승 1회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상하이를 떠난 오스카는 친정팀 상파울루에 복귀해 21경기 2골-5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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