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제2의 폰세가 부산에서 탄생할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1일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을 한꺼번에 알렸다. 타자는 빅터 레이예스와의 재계약, 그리고 투수는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 등 새 얼굴 두명 영입 소식이었다.
롯데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 영입 얘기가 전혀 없었는데, 일을 안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모두 계약 후 일괄 발표하려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물밑에서 엄청난 선수들을 데려왔다.
단연 새 투수 로드리게스와 비슬리가 관심사다. 두 사람 모두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커리어와 실력을 갖춘 선수들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최고 구속 157km를 찍는 파워 피처다. 비슬리 역시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는데, 일본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최고 158km 구속을 찍는 등 훌륭한 구위를 갖고 있다.
두 파이어볼러 영입에 롯데 팬들은 기대 만발이다. 특히 올해 한화 이글스 돌풍을 이끌고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코디 폰세의 재림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모두 일본을 경험했다. 로드리게스의 경우 2023년 7월부터 2024 시즌까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었다. 그리고 다시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된 사례다. 비슬리는 2023년부터 3년 동안 한신 타이거즈에서 선발로 활약했다.
폰세도 일본에서 뛰었다. 물론 성공은 아니었다. 집요한 일본 타자들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한국으로 흘러온 케이스다. 하지만 일본보다 미국 스타일에 조금 더 가까운 KBO리그에서 폰세는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일본에서 이미 세밀한 아시아 야구에 대한 적응을 마치고, 심적으로 한결 편안한 한국으로 오는 코스가 외국인 투수들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모두 폰세와 흡사하다. 일본야구를 경험한 강속구 투수들이다. 메이저리그로 갈 의지가 또렷하다. 로드리게스는 아직 20대, 비슬리도 30대 초반이다. 물론 1년 후 이별해야 할 수도 있지만, 당장 성적이 급한 롯데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를 영입했다고 볼 수 있다.
외인 원투펀치만 안정적이면 가을야구는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올해 한화가 제대로 보여줬다.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이를 증명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알렉 감보아가 엄청난 활약을 하니 쭉쭉 치고 올라가다, 감보아의 힘이 떨어지고 빈스 벨라스케즈가 '폭망'하자 팀이 무너져 내렸다.
과연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제2의 폰세'로 롯데의 2026년 반전을 이끌 수 있을까. 팬들의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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