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소 5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한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조만간 탄생할 분위기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내야수 송성문이 머지않아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팅 초반에는 관심을 별로 못 받는 분위기였는데, 윈터미팅 직후 관심도가 급상승했다. 이 분위기라면 앞으로 1주일 안에 계약서에 사인하게 될 수도 있다.
송성문에 대한 시장 분위기 변화는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다음 주에 주목해야 할 선수'로 송성문을 언급했다. 카스티요는 "한국 출신 내야수 송성문의 MLB 계약 마감일은 22일이다. 현재 최소 5개 구단이 관심을 드러냈다'면서 '29세의 송성문은 2025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타율 0.315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에 26홈런을 기록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2015년 2차 5라운드(전체 49번)로 키움에 입단할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송성문은 시간이 갈수록 성장한 끝에 키움 뿐만 아니라 KBO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잡았다. 2025년에는 144경기에 나와 타율 0.315 25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키움 구단은 일찌감치 송성문을 잡기 위해 시즌 도중 '6년-12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기도 했다. 2026시즌부터 적용되는 이 계약은 120억원 전액이 보장액수였다. 하지만 송성문은 시즌 종료 후 과감히 포스팅을 통한 MLB 진출을 선언했다.
송성문으로서는 도전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일단 손해날 것이 없다. 포스팅으로 MLB진출에 실패한다고 해도 120억원의 장기계약이 눈앞에 펼쳐진다. 또 만에 하나 MLB구단과 계약하면 120억원 정도는 가볍게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지에서 송성문은 3년 총액 1500만달러(약 222억원) 정도의 '가성비 계약'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팬사이디드는 지난 달 말 송성문이 포스팅을 선언한 직후 '송성문은 연간 500만 달러 수준의 3년 계약으로 영입하면 꽤 효율적인 선택일 수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가 약 4000만 달러의 연봉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성비 높은 송성문을 영입하면 팀 전력을 정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송성문으로서는 크게 욕심부릴 것 없이 총액 1500만달러 수준의 계약만 체결하면 'MLB진출의 꿈'을 충족시키면서 '총액 200억원 이상의 계약'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다. 이 정도면 이상과 현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숫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최근 윈터미팅을 마친 뒤 '가성비 선수' 송성문에 대해 관심의 눈을 돌린 분위기다. 5개 구단 이상이 관심을 가졌다는 건 이 중에 최소 1~2개 구단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영입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송성문은 8일 남은 포스팅 마감 기한 이내에 계약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단, 총액 1000만달러 이하의 제안이 왔을 때 송성문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는 미지수다. 키움에 남았을 때와 비교해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MLB 진출을 포기할 수도 있다. 과연 송성문의 커리어가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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