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브 비수마의 토트넘 시간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는 최근 '웃음가스 풍선'을 흡입하는 장면이 또 공개돼 논란이 됐다. '웃음가스 풍선'은 아산화질소를 담아 흡입하는 것으로 불법이다. 영국 정부는 2023년부터 아산화질소 소지를 범죄 행위로 규정한고 있다.
한번 적발 후 다시 '웃음가스 풍선'을 흡입하다 적발되면 최대 2년의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비수마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개막을 앞두고 사고를 쳤다. 토트넘은 당시 비수마에게 1경기 출전 정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생활이 또 문제가 됐다. 비수마는 홍콩, 대한민국으로 이어진 '아시아 투어'에 동행했다. 손흥민(LA FC)이 토트넘과 결별을 선언하자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8월 14일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상습 지각' 때문이다. 프랭크 감독은 당시 "비수마는 여러 차례 지각을 했고, 가장 최근에는 너무 많이 늦었다"며 "선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요구와 책임도 따른다. 그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비수마는 이번 시즌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1월에 이브 비수마 방출 준비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현재 2차 '웃음가스' 사건을 조사 중이다.
영국의 '더선'은 14일 비수마가 '웃음가스 풍선'에 빠진 이유를 단독 공개했다. 비수마는 지난 7월 런던 자택에서 침입 사건이 발생한 뒤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강도들은 100만파운드(약 20억원) 상당의 고급 시계, 보석, 가방 등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이 비수마의 설명이다.
비수마는 공식 사과했다. 그는 "죄송하다. 이 사건은 내가 깨뜨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무언가가 부서졌다. 내 삶에 트라우마를 더했다. 두려움, 공황, 우울증, 편집증 등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비수마는 이어 "나는 강한 사람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강하다. 그러나 '왜 하필 나일까?'라고 셀 수 없이 많이 자문했다. 피해자처럼 느껴지는 게 싫지만, 내가 잃은 건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었다"며 "끊임없는 불신이 더해졌다. '웃음가스 풍선' 사건은 이미 끝난 일이니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팬 여러분께는 정말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내 정신 건강이 피폐해졌다. 변명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나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때때로 집에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워서 훈련장에서 잠을 잤다. 강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정신 건강 치료사와 얘기를 나눴다. 우울증이다. 지금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고, 토트넘 1군에 다시 합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는 실수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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