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비행 중이던 네덜란드 국적항공사 KLM 여객기 내부에서 쥐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카리브해로 향하던 KLM 소속 에어버스 A330 기내에서 쥐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예상치 못한 '불청객'의 등장으로 승객들은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불안과 놀라움에 휩싸였다.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쥐가 기내 구조물 위를 빠르게 기어다니는 장면과 함께 놀란 승객들의 비명이 그대로 담겼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KLM 측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객들이 이런 상황을 겪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기내에서 동물이 발견된 만큼 안전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쥐가 대서양 상공에서 발견됐지만 기장은 회항 대신 예정된 경유지인 아루바까지 비행을 이어갔다.
아루바에 도착한 비행기는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특별 방역을 위해 운항이 취소됐다.
KLM 측은 "승객들이 비교적 침착하게 대응했고, 승무원들이 지속적으로 상황을 관리했다"며 "다행히 쥐가 기내 음식 근처로 접근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쥐가 어떻게 항공기에 탑승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항공기 내 설치류 출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스피릿항공 여객기에서 수하물 선반 위를 달리는 쥐로 보이는 동물이 목격돼 승객들이 공포에 빠진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위생 문제뿐 아니라 설치류가 전선을 갉아먹을 경우 항공기 오작동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항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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