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멕시코에서 논쟁을 벌이던 여성 의원들이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뉴스 데일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의회는 투명성 기관 'InfoCDMX' 폐지 여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급기야 여야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의회 연단 앞에 모여 있던 여야 여성 의원들은 서로를 밀치고, 팔을 잡아당기고, 머리채를 잡는 등 격한 충돌을 벌였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의 중심에는 시민의 정보 접근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담당하는 InfoCDMX를 폐지하고 새로운 감독 기관으로 대체하자는 안건이 있었다.
우파 성향의 국민행동당(PAN) 의원들이 집권 여당인 좌파 성향 모레나(Morena)당에 반대 의견을 제기하던 중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충돌 직전 국민행동당 의원들이 모레나당에 항의하기 위해 연단을 점거했고, 모레나당 의원들이 퇴거를 요구하면서 몸싸움이 시작됐다.
특히 국민행동당 소속 다니엘라 알바레스 의원과 모레나당 소속 유리리 아얄라 의원은 서로의 팔을 거칠게 잡아당기고 주먹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후 다른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회의장은 순식간에 머리채 잡기, 팔꿈치 가격, 고성으로 뒤엉킨 난장판이 됐고, 주변 의원들과 방청객들은 휴대폰을 꺼내 들며 충격적인 장면을 기록했다.
연단에 있던 유일한 남성 의원이자 의회 의장인 녹색당 소속 헤수스 세스마 의원은 두 진영을 말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난투극으로 국민행동당 소속 클라우디아 페레스 의원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SNS에는 페레스 의원이 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충돌이 진정된 뒤 국민행동당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났고, 모레나당과 그 동맹 세력은 반대 없이 회의를 이어갔다. 결국 InfoCDMX 폐지안은 모레나당 주도로 통과됐다.
사건 이후 양측은 폭력 사태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난을 자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서로가 사태를 촉발했다고 주장하며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이번 사태는 지난 8월 멕시코 상원에서 외국 군대의 멕시코 주둔 문제를 두고 벌어진 난투극 이후 몇 달 만에 다시 발생한 폭력 사건으로 기록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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