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극단적인 저지방 식단을 6개월간 유지하다 생명을 잃을 뻔한 사실이 알려졌다.
산리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시에 사는 인플루언서 A(25)는 자신의 다이어트 과정을 SNS에 꾸준히 공유, 팬들로부터 '자기관리 여신'이라고 불릴 만큼 엄격한 식단 관리를 해왔다.
그러던 중 급성 복통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뜻밖에도 급성 췌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췌장에 광범위한 괴사가 관찰됐으며 생명에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는 진찰 과정에서 6개월 동안 매일 삶은 닭가슴살과 콜리플라워(꽃양배추)만 먹었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 식단은 체중 감량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피로감·무기력·창백한 피부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식단을 계속 유지했고, 결국 극심한 복통 증상을 겪었다.
정밀 검사 결과, 그녀의 혈청 아밀라제 수치는 정상치의 10배에 달했다.
아밀라제는 췌장관에서 십이지장으로 분비되어 탄수화물 소화를 도와주는 소화 효소 중 하나다. 소량이 혈액과 소변에 존재하는데, 췌장세포가 손상을 받았을 때 아밀라제 수치가 증가한다.
정상 범위 수치는 28~100U/L이며, 수치가 상승하는 주요 원인은 ▲췌장 관련 문제(급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 췌장암 등) ▲침샘 관련 문제 (침샘염, 쇼그렌증후군, 볼거리 등) ▲위장관 질환 (장염, 위염, 십이지장염 등) ▲약물 복용 (아스피린, 이뇨제, 경구피임약 등) 또는 음주 등이다.
담낭염, 난소 종양, 신장 기능 저하 때도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의료진은 극단적인 저지방 식단으로 인해 췌장 내 효소 분비 균형이 무너졌고, 췌장이 스스로를 소화하는 상태에 이르면서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진은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칼로리 조절이 필요하지만, 지방·단백질·탄수화물·미량 영양소가 균형 있게 포함된 식단이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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