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홍명보호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명예와 함께 기대 이상의 부도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평의회를 열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 개최를 위해 7억2천700만달러(약 1조740억원)의 재정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48개 참가국에 돌아갈 상금만 총 6억5천500만달러(약 9680억원)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총 상금 규모(4억4천만달러)에서 50% 증가한 수치라고 FIFA는 설명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북중미월드컵은 세계 축구계에 대한 재정적 기여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내년 6~7월에 열리는 월드컵으로 끝나는 주기(2023~2026년)에 130억달러(약 19조2천1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늘어난 수익만큼 지상 최대의 축구 대회인 월드컵 상금도 늘렸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 총 상금 10억달러(약 1조3천800억원)를 내걸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이번 발표는 월드컵 티켓 가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우승 상금은 5천만달러(약 739억원)로 늘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우승으로 4천200만달러(약 620억8천만원)를 벌었다. 이전 대회인 201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3천800만달러(약 561억원)를 챙겼다. 준우승팀은 3천300만달러(약 487억원)를 받는다. 역대 최대 규모인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팀들은 각 1천100만달러(약 163억원), 16강 진출팀은 1천500만달러(약 222억원), 8강 진출팀은 1천900만달러(약 280억원)를 가져간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900만달러(약 133억원)가 지급된다. 여기에 대회 참가 '준비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참가 48개국 모두 150만달러(약 22억원)를 받는다. FIFA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부터 총 상금을 공개했다.
북중미월드컵 참가국은 월드컵 무대를 밟기만 해도 최소 1천50만달러(약 155억원)를 보장받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카보베르데, 퀴라소 등은 설령 꼴찌를 하더라도 150억원 이상을 가져갈 수 있단 의미다. 홍명보호는 그 이상을 바라본다. 원정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이 목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카타르월드컵에선 16강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국가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이 원정 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 16강 진출이었는데, 우리는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이 8강 진출을 달성하면 상금 1천900만달러에 준비 비용 150만달러를 합쳐 2천50만달러(약 304억원)를 챙길 수 있다. 조 추첨식에선 '죽음의 조'를 피하는 행운이 따랐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그룹 승자와 A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이번 월드컵에선 각 조 1, 2위 24개국에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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