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좋아한 건 다 이유가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인용해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재직하던 시절 루크 쇼에게 가혹한 별명을 붙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는 동안 몇몇 맨유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 폴 포그바와 루크 쇼'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 여름부터 2018년 12월까지 맨유를 지휘했다. 첫 시즌 무리뉴 감독은 풋볼리그컵과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가져오면서 역시 '스페셜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번째 시즌에는 맨유를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징크스인 3년차를 넘어서지 못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맨유 선수들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선수들과의 관계는 무리뉴 감독이 한 팀에서 오래 성공하지 못한 이유기도 하다. 맨유 시절뿐만 아니라 첼시 2기, 토트넘 등에서 선수들과 잘 지내지 못했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선수와는 친하게 진한 무리뉴 감독이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가혹했다.
맨유에서는 그 대상이 대표적으로 포그바와 쇼였다. 쇼는 지금도 그렇지만 굉장한 유리몸이다.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다. 부상도 문제였지만 쇼는 프로적인 태도도썩 좋지 못했다. 체중관리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프로적인 태도를 중시하는 무리뉴 감독의 시선에서는 쇼가 좋게 보일 수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쇼는 무리뉴 감독 재임 시절, 주전 경쟁이 아닌 부상과 싸웠다. 무리뉴 감독은 쇼의 계속된 부상이 자기관리 실패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무리뉴는 2018년 미국 프리시즌 투어 도중 쇼를 조롱했다. 훈련을 마치고 골프 카트를 타고 돌아오는 상황에서 무리뉴가 쇼의 체중을 비꼬며 '제임스 코든을 선택해야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코든은 영국의 유명 방송인으로 뚱뚱한 체격이다. 체중을 관리하지 못한 쇼를 뚱뚱한 코든을 비유해 비꼰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쇼에게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도 있다. "나는 쇼의 모든 결정을 대신 내려주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축구적 사고를 바꿔야 한다. 우리는 뛰어난 신체적, 기술적 능력이 필요하지만, 내 머리로는 뛸 수 없다. 그 과정을 더 빠르게 해야 한다. 21살이면 더 나은 이해력을 갖추기에 충분한 나이다. 그는 이곳에서 미래가 있지만, 맨유는 기다려줄 수 없다"며 쇼의 축구지능이 부족하다고 꼬집은 적이 있다.
토트넘 시절에도 무리뉴 감독은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탕귀 은돔벨레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델레 알리와도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 사랑은 유명하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을 당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며 변함없는 사랑을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이 프로페셔널하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였기에 무리뉴 감독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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