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길고 긴 개막 원정길이었다.
무려 17년이다. 우승을 17년간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홈 개막전을 17년 동안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대목.
한화 이글스가 2008년 이후 18년만에 홈 개막전을 치른다. KBO가 19일 2026 KBO 정규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상위 5개팀이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고, 한국시리즈 2위팀인 한화는 3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개막전을 하게 됐다.
개막만 하면 원정길로 출발했던 한화다. 2007년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이겨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한화는 2008년 대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치렀다.
그리고 이후부터 5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계속 원정 개막전을 치르며 상대팀이 홈팬들의 성원속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것을 봐야 했다.
한화에게 홈 개막전의 기회도 있었다. 2018년 한화가 3위에 오르며 홈개막전을 치를 권리를 얻었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9년에도 한화는 원정인 잠실에서 두산과 개막전을 치렀다. 당시엔 2년전 성적을 토대로 정규리그 일정을 짰기 때문에 2017년 상위팀들이 개막전을 했고, 한화는 원정을 치러야 했다.
그래서 한화는 2020년에 KT와 대전에서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다. 무려 12년만에 홈 개막전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그 한화의 홈개막전을 막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미뤄졌고 5월 5일부터 시즌을 치르기로 하면서 한화의 홈 개막전은 없던 일이 돼 버렸다. 구단들이 이미 정규시즌 일정에 맞춰 원정 숙소 예약 등을 해놓은 상황이라 5월 5일부터 일정대로 치르기로 했던 것. 만약 한화가 홈 개막전을 치르더라도 무관중 경기였기에 의미가 없었다.
곧 다시 홈 개막전의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한화는 다시 하위권으로 내려왔고, 또 5년의 시간이 더 흘렀다. 그동안 한화는 잠실에서 5번, 부산에서 4번, 인천에서 3번, 고척과 수원에서 2번씩, 목동에서 1번 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올해 한화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의 최강의 외국인 원투펀치와 류현진 문동주의 국내 선발진, 김서현 한승혁 박상원 김범수 등 최강 불펜으로 1위 LG를 위협하는 '최강 2위'로 올라섰다. 한화 홈팬들에게 2006년 이후 19년만에 홈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보은을 했지만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18년만에 홈 개막전을 하게 되면서 한화 홈 팬들에게 또한번 보은을 할 수 있게 됐다.
18년만에 치르는 홈개막전의 선발은 누가 될까. 2008년 마지막 홈 개막전 선발은 류현진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한화 개막전
2008년 3월29일=한밭=롯데
2009년 4월4일=인천=SK
2010년 3월27일=인천=SK
2011년 4월 2일=부산=롯데
2012년 4월 7일=부산=롯데
2013년 3월 30일=부산=롯데
2014년 3월 29일=부산=롯데=우천으로 30일 첫경기
2015년 3월28일=목동=넥센
2016년 4월1일=잠실=LG
2017년 3월31일=잠실=두산
2018년 3월24일=고척=넥센
2019년 3월23일=잠실=두산
2020년 5월5일=인천=SK
2021년 4월 3일=수원=KT
2022년 4월2일=잠실=두산
2023년 4월1일=고척=키움
2024년 3월 23일=잠실=LG
2025년 3월22일=수원=KT
2026년 3월 28일=대전=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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