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게은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두 자녀를 입양한 사연을 전했다.
19일 '여의도 육퇴클럽' 채널에는 '엄마가 둘이라고? <가족의 탄생> 이웃집 가족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홍석천은 "나는 동성애자 커밍아웃을 했을 때 파트너가 생긴다면 자녀 입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가 필요한 아이들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 한편, '내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마침 누나가 혼자가 됐고, 아이들에게 보호자가 필요해져 내가 (입양을) 해야겠다 싶었다. 아이들이 이미 좀 자란 상태에서 내게 왔는데, 다행히 특이한 삼촌 밑에서도 착하게 자랐다. 고마워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잘 한다"라며 두 자녀에게 애틋함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지난 2008년 이혼한 친누나의 두 아이를 입양해 법적으로 아버지가 됐다. 이후 성씨 변경을 법원에 요청, 두 아이의 성은 홍으로 바뀌었다.
입양 시기는 아이들의 혼란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홍석천은 "애들이 학교에 갔을 때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혼란스러울까 봐, 첫째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다. '삼촌이 호적에 너희 둘을 넣으면, 성이 홍으로 바뀐다'라고 했는데 애들 입장에서는 그게 싫은 거다. 그래서 '삼촌이 돈이 좀 많은 거 알지? 안 좋은 일로 하늘나라에 갈 때, 너네들이 이걸 안 해놓으면 삼촌 재산이 다른 사람에게 간다. 생각해 보고 얘기해달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민을 심각하게 했나 보다. 5분 후에 다시 들어와서 '삼촌 뜻대로 하라'고 했다. 그래서 (호적에 올려 성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끝으로 "나는 평생 혼자 살다가 갈 거라고 생각했다. (재산을) 사회에 기부를 하던지, 이런 생각밖에 안 했는데 자식이 있으니까 상속세에 대한 걸 생각하는 게 되더라. 아이가 있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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