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몇 달 전부터 씹을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고, 귀 앞쪽이 뻐근하게 아파와 결국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단순 피로로 생각했지만 점점 두통과 어깨결림이 심해지며 업무 집중도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진단 결과는 '턱관절 장애(TMD)'였다.
연구에 따르면 인구의 약 30%가 일생에 한번 이상 턱관절 장애를 겪고, 절반 이상은 두통과 목 통증, 어깨결림과 같은 연관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유난히 머리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잘 때 이갈이를 하거나 이를 꽉 물면서 자기 때문이다. 문제는 환자들이 이러한 증상을 턱관절 장애와 연결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턱관절 장애는 단순히 턱에서 '소리가 나는 불편함'에 그치지 않는다. 통증은 물론 개구 제한, 두통, 어지럼증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을 흔들 수 있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씹을 때, 말할 때, 하품할 때 통증이 증가하고 귀 앞쪽이 눌렀을 때 아프거나 관절 주변이 붓는다.
턱관절 질환은 치과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턱관절은 신체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관절 중 하나로 치아의 교합 상태, 저작근의 긴장도, 신경까지 아우르는 복합 구조이기 때문이다. 치과 구강악안면외과는 이 모든 구조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기반으로 턱관절 질환을 치료한다.
세란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오민석 과장은 "턱관절 치료는 최소 4주간의 지속적 치료가 권장된다. 초반에는 통증을 조절하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약물 요법과 초기 물리치료, 딱딱한 음식 섭취 중단을 권고한다"며 "초기 치료로 호전이 안된다면 집중적인 물리치료나 스플린트(교합장치), 턱관절 주사 등을 처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민석 과장은 "치료 중후반에 접어들면 관절 가동범위 증가 운동과 턱 움직임의 좌우 대칭 교정을 처방한다. 턱관절 치료 중에는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절대 피해야 하고,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며 "잘 관리하면 4주 안에 통증이 최대 70%까지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재발 방지는 치료보다 생활습관 교정이 더 중요하므로 식습관 관리와 턱 스트레칭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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