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경훈 수원 삼성 단장이 결국 물러났다.
수원은 1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박경훈 단장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박 단장은 수원이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된 224시즌 제8대 단장으로 부임했다. 박 단장은 현역 시절 월드컵만 두 차례 나선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지도자로 변신해, U-17 대표팀,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 성남FC 등을 이끌었다. 이후 행정가가 된 박 단장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을 지냈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박 단장은 수원 승격의 적임자로 꼽혔다. 첫 해 염기훈 감독에서 변성환 감독으로 바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 6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박 단장은 2025시즌 절치부심에 나섰다. 일류첸코, 세라핌, 브루노 실바, 최영준 이규성 김지현 박지원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에 밀리며 K리그2 2위에 머물렀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제주SK에 패하며 승격이 좌절됐다. 경기 후 변 감독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고, 박 단장 역시 "모든 실패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박 감독은 작별을 택했다. 박 단장은 "단장으로 보낸 2년, 기쁨보다 미안함이 더 많이 남는다"며 "그럼에도 변함없이 경기장을 채워주신 함성과 팀을 포기하지 않으신 여러분의 마음이 제게는 가장 큰 책임이자 버팀목이었다"고 했다. 이어 "힘들 때마다 '그래도 수원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팬들의 말을 잊은 적이 없다"면서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그래도 수원 삼성을 향한 여러분의 사랑만큼은 끝까지 가슴에 품고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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