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가 미안하다."
리버풀을 나락으로 떨어트릴 뻔했던 '모하메드 살라의 반발 사태'는 결국 살라의 라커룸 공개 사과로 일단락됐다. 자신에 대한 처우가 부당하다며 구단과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반발하던 살라는 다시 리버풀을 향한 충성맹세를 했다. 동시에 동료들에게도 사과했다. 이 사과가 리버풀 반격의 시발점이 될 지 주목된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살라가 지난 브라이튼전 이후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자신의 언행에 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 스카이스포츠 등도 이러한 존스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살라의 사과는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 직전에 이뤄졌다. 살라가 장기간 팀을 떠나기에 앞서 동료들에게 자신의 경솔한 언행에 관해 사과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존스는 "살라는 원래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라 하고 싶은 말을 하는 편이다. 그는 동료들 앞에서 '혹시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줬거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살라는 늘 긍정적인 사람이다. (사과하는) 그 날 역시 똑같았다.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동료들과 똑같이 대했다"면서 "(살라의 언행은) 이기고 싶다는 열망에서 나온 일일 뿐이다. 이 정도로 살라와 우리가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동료들이 모두 살라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이전과 같이 돌아갔다는 뜻이다.
살라는 이번 시즌 리버풀 구단과 슬롯 감독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자신이 정당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었다. 이로 인해 심지어 팀을 떠날 것 같은 뉘앙스도 남겼다.
특히 지난 7일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026 EPL 1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이 3-3 무승부로 끝난 뒤 현지 취재진에게 울분을 터트렸다. 이 경기에 살라는 출전하지 못했다. 살라는 구단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살라의 돌출발언에 대해 리버풀 구단과 슬롯 감독은 문책성 조치로 맞섰다.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매치데이 6 원정경기에 아예 명단제외했다. 살라는 텅 비어버린 리버풀 훈련장에서 혼자 훈련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어필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살라와 리버풀의 관계는 파탄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6라운드 브라이튼전에 앞서 살라와 슬롯 감독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며 화해했다. 그리고 살라는 이 경기에 교체 투입돼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팀의 2대0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이집트대표팀에 합류했다.
살라는 슬롯 감독과 대화를 통해 화해했고, 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직접 사과까지 했다. 리버풀과의 관계는 다시 회복된 듯 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끝난 뒤 살라가 다시 리버풀 반등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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