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승격에 도전하는 서울 이랜드가 골문 보강에 성공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랜드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민성준 영입에 합의했다. 세부사항만 마무리하면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5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에 패하며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 이랜드의 올 겨울 최우선 과제는 골키퍼 영입이었다. 주전 골키퍼 구성윤이 팀을 떠났기 때문.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일본 J리그 교토 상가를 떠나 이랜드로 깜짝 이적한 구성윤은 국가대표 출신 답게 탁월한 기량을 과시했다. 19경기에서 10차례나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단 11골만을 내주며, 후반기 이랜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랜드는 구성윤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거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성윤은 K리그1에서 도전을 원했다. 골문 보강을 원한 FC서울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넘버2 골키퍼 노동건 마저 충북청주행을 확정지으며, 이랜드의 골문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여러 골키퍼들을 물망에 올리고 저울질 하던 중, 최종적으로 민성준이 낙점됐다. 민성준은 올 시즌 K리그2 최고의 골키퍼다. 그는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단 25골만을 내줬다. K리그2 최다인 15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0.8골만을 허용하며, 인천의 K리그2 최소 실점에 크게 기여했다. 민성준은 '국대 골키퍼' 김동헌의 전역에도 넘버1 자리를 잃지 않으며, 팀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민성준은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베스트11 골키퍼 부문 수상자가 됐다. 커리어 첫 영광이었다.
민성준은 2025시즌을 끝으로 인천과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만 하더라도 인천과의 동행이 유력했다. 협상이 이어졌지만, 조건에서 이견이 생겼다. 이 틈을 타 이랜드가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 과감한 베팅으로 민성준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결국 K리그2 최고의 골키퍼를 품게 됐다.
인천 유스 출신의 민성준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유망주였다. 김동헌 이태희 등이 있는 인천은 민성준을 바로 합류시키는 대신, J리그2 몬테디오 야마가타로 임대를 보냈다. 자리를 잡지 못한 민성준은 2022년 임대를 마치고 인천에 복귀했다. 첫 해 단 1경기 출전에 그친 민성준은 이후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렸고, 이범수가 부상으로 빠진 2025시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며 특급 골키퍼 반열에 올랐다.
민성준의 영입으로 골키퍼 문제를 해결한 이랜드는 공격진과 수비진에 추가 보강을 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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