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이 고군분투했지만, 울버햄튼은 또 한번 승리하지 못했다. 무려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18분과 38분 브렌트퍼드의 오른쪽 날개 킨 루이스-포터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10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개막 후 17경기 무승(2무15패)라는 엄청난 부진에 빠졌다. 17경기에서 승점 2를 따는데 그친 울버햄튼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EPL 출범 후 개막 후 가장 오랜 기간 승리하지 못한 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옵타는 '셰필드가 2020~2021시즌 개막 후 17경기에서 단 1번도 이기지 못하며 2012~2013시즌 16경기 무승을 기록한 퀸즈파크레인저스의 기록을 깬 바 있다. 이 기록이 다시 경신될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지만, 울버햄튼이 이를 해냈다'고 했다.
울버햄튼의 부진은 심각할 정도다. 지난 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만큼, EPL 21경기 연속 무승이다. 리그 마지막 승리는 4월26일 레스터시티전이다. 마지막으로 승점을 얻은 것도 1대1 무승부를 거둔 10월5일 브라이턴전이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EPL에서 가장 적은 9골을 넣고, 가장 많은 37골을 허용했다.
울버햄튼 팬들은 2021~2022시즌 뉴캐슬은 첫 1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잔류했던 케이스를 떠올리고 있지만, 지금 흐름만 놓고보면 셰필드를 넘어 단독 1위로 오를 공산이 커보인다. 울버햄튼은 팀 부진에 항의하며 'OUR CLUB'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전반 18분과 후반 33분 두 차례 시위를 펼쳤다. 팬들은 팀 창단 연도인 1877년에 맞춰 18분과 77분에 시위에 나섰다.
울버햄튼은 이미 감독이 한차례 바뀐데 이어 회장 마저 떠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울버햄튼은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제프 시 회장이 구단을 떠난다'며 '그는 푸싱 스포츠클럽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은 유지하지만, 구단 운영과 관련된 업무는 더이상 맡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이날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3-5-2 전술의 투톱 스트라이커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황희찬은 89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고 후반 44분 존 아리아스와 교체됐다.
황희찬은 경기 초반 좋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줬다. 전반 22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수비수를 등지며 볼을 지킨 황희찬은 쇄도하는 다비드 올페에게 패스했다. 볼을 이어받은 올페의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골대로 향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아쉬웠다.
황희찬은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가 차낸 볼이 키-야나 회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페널티지역으로 날아오자 재빨리 헤더를 시도했지만, 달려 나온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황희찬은 슈팅 1개, 찬스생성 1개, 빅찬스미스 1개 등을 기록하며 평점 6.3을 받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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